구제역 백신접종, 한 달 빨리 실시한다

농식품부, 폭염 고려 영국산·아르헨 긴급백신 추가 선정

2016-08-30     최은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동절기에 대비한 구제역 백신일제접종을 다음 달 조기 실시하기로 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당초 구제역 백신 접종을 오는 10월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돼지 성장률이 더뎌 출하 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보여 항체 형성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접종 대상 지역은 지난 2014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있는 시·군 38개 지역 및 올해 구제역 감염 항체(NSP)가 검출된 농장이다.

농식품부는 아울러 백신의 안정적이 공급과 수입 다변화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영국의 백신 제조업체 제품 외에 백신전문가협의회와 가축방역심의회,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산 백신 두 가지를 긴급 백신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선제적인 백신일제접종과 그를 위한 백신 수입 다변화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겨울에는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제접종 등에 축산농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백신 접종 외에도 축산농장에서는 소독,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의심 가축 발견 시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