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미나리 잎, 이제는 버리지 마세요"

잎이 줄기보다 기능성 물질 다량 함유

2015-08-03     농업정보신문

전남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이 미나리 잎의 기능성 성분을 강조했다.

전남농기원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고품질 청정미나리를 저비용으로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나리는 주로 봄과 겨울에 먹는 채소로 독특한 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재배농가에서는 미나리 잎 제거 및 선별작업에 과다 지출되는 인건비를 감소시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잎까지 활용하는 이용방안을 검토하는 중 미나리 줄기보다 잎에 기능성 성분이 월등히 많음이 밝혀졌다.
 
다양한 성분 중 강력한 항산화제로 세포의 손상을 막아 고혈압 예방 및 노화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쿼세틴(quercetin)을 조사한 결과 줄기에 18.7mg/100g, 잎에 163.7 mg/100g으로 잎이 줄기보다 8.6배 많이 들어있었다.

또 항산화, 항염작용으로 동맥경화와 당뇨병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함네틴(isorhamnetin)은 줄기(24.6 mg/100g)보다 잎(156.6 mg/100g)에 6.3배나 많았다.

이러한 기능성 물질 뿐만 아니라 총페놀성화합물 함량이나 항산화효과에서도 잎이 줄기보다 효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현재 거의 버려지고 있는 미나리 잎까지 섭취하는 경우 인건비 절감과 더불어 다양한 기능성물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농업연구소 이유석 연구사는 “이렇게 기능성이 풍부한 잎을 활용하기 편한 품종선발 및 청정재배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세척, 포장기술까지 다각도로 기술을 개발하여 우리지역의 청정미나리 생산 단지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