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가뭄 지속돼... 배 과수원 해충 관리 필요

여름철 높아지는 기온에 배나무 물 부족 현상 더해

2022-06-02     이상희 기자
경남

경남 지역에서 한 달가량 지속되는 가뭄과 기온 상승에 배나무의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원활한 과실비대를 위해 적절한 관수와 해충 방제 작업에 주의를 기울이길 당부했다. 

경남농기원에 따르면 배나무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는 △응애류 △주경배나무이 △가루깍지벌레 △복숭아순나방 등이 있다. 이들은 건조하고 기온이 높을수록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응애류는 잎 당 2∼3마리가 있으면 초기 방제에 집중해야 한다. 고온기에 응애는 한 세대를 거치는 기간이 짧아지므로 약제 저항성 응애가 출현하지 않도록 계통이 다른 약제를 교대로 뿌려야 한다. 예취를 할 때도 부분 예취를 해 풀에 서식하던 응애의 나무 이동을 줄여야 한다.

주경배나무이 및 가루깍지벌레도 개체수가 많아지기 전에 다른 병해충과 동시 방제가 되도록 잘 관찰해야 한다. 복숭아순나방, 잎말이나방류는 과원 외곽에 성페로몬 트랩을 부착해 방제시기와 약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최성태 과수 담당자는 “지난해 경남 지역 배 과원에서 여름철 고온, 장기간 강우 등으로 특정 병해충의 방제시기를 놓쳐 농가들의 수확 무렵 피해가 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농가의 세밀한 관찰과 적기 방제에 각별히 유의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