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지역, 사도(개인 도로)로 토지 매입”

김형태 (주)규조토 세상 대전 지사장

2016-02-15     농업정보신문

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와 귀농귀촌인은 ‘지역주민과 함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비전 있는 농촌 마을을 선사하겠다’는 비전을 전했다. 이들 대부분은 무주를 찾은 이유로 자연의 은혜 속에 강건한 생활 추구를 꼽았다.
그들은 재능기부로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면서 귀농귀촌인들간의 교류로 행복한 삶을 위한 다리를 잇고 있다. 더불어 이제 차별화된 농촌, 후대에 보기 좋을 농촌을 위해 ‘농촌 문화’건설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한다.
또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조언을 한다.
이들은 지역민에게 먼저 손 내밀고 지역민과 함께 이끄는 농촌을 위해 힘 쏟고 있다.

허가 가능한 땅? 아닌 땅?
귀촌의 제1고려 요인은 토지 매입이다. 김 지사장은 관리지역’이란 용어면 허가가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농림지역(도시지역에 속하지 아니하는 『농지법』에 의한 농업진흥지역 또는 『산지관리법』에 의한 보전산지 등으로서 농업이나 임업의 진흥과 산림의 보전·육성이 필요한 지역에 지정되는 용도지역의 하나)은 함부로 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용도이기 때문이 그 이유다.
김 지사장이 사는 곳은 무주군 적상면 일원 산림보존지역으로, 농림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마찬가지로 허가를 받기가 어려웠다. 군청 이곳저곳을 뛰어다녀 어렵게 허가가 났다.
김 지사장은 맹지(집을 못 짓고 보유만 가능)가 될 뻔한 경험담을 말하며 “도로와 접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적 상 도로가 폭 4m 이상 찍혀있어야 한다”고 토지 매입 시 유의할 점을 덧붙였다.
김 지사장의 주택은 덕유산을 앞으로, 뒷동산을 배경으로 건축가인 자신이 178㎡(54평, 2층) 자연소재 통나무로 지었다.
자연에 있는 소재들로 집을 지어 습기 조절이 가능한 통나무 집은 기둥을 짜 맞춰 골조를 세운 뒤 흙으로 마무리 했다.
김 지사장이 귀촌 한 2000년대 초반에는 허가서부터 전기, 수도 설치 등 모든 일을 혼자 개척해야 했다. 수도, 하수도, 정화조, 전기 등 평수가 작아도 같은 수준의 노고와 비용이 든다고 애초 적정한 규모의 주택을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귀촌을 결심한 사람들은 기존 동네로 유입하기보다 동네와 떨어진 교외로 대부분 귀촌을 희망을 합니다.”
동네는 전화, 전기, 인터넷이 바로 설치 가능하지만 이곳을 포함해 귀촌 희망지는 kt(국가정책사업)가 시골 지
역에도 인터넷 설치가 아직 안되는 곳도 있어 이것 또한 문의하고 부탁해야 되는 경우를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인프라의 중요성을 짚는다.


귀농·귀촌 콘셉트, 방향을 잘 정해야
귀농·귀촌은 돈을 가지고 와 집을 짓고 가족들 모두가 정착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도피처로 생각하지 말기를 당부했다. 또한 도회지에서 정보를 파악하면서 살았듯 갖추어야 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보탰다.
돈이 되는 농작물 농사로 밥을 먹고 살 것인지, 농민단체 등 취직을 해 일하면서 부부 내외(각 약 150만원) 300만원의 월급을 받을 것인지, 방향을 잘 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장은 예비 귀농인들에게 돈이 되는 작물로 무주의 경우 오미자, 천마, 고랭지 딸기(겨울딸기 수확이 끝나고 무주 고랭지에서는 여름딸기가 6월 출하를 앞둔다.
6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수확)를 꼽고 농사짓는 법을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친환경으로 농약을 덜 줘도 되는 작물을 연구하라고 덧붙인다.
김 지사장은 재능기부 일환으로 집과 관련된 사항을 물어오면 친절히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
 

김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