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기획/농업현장!]스마트팜, 시설보다 정보 활용이 관건
[2018기획/농업현장!]스마트팜, 시설보다 정보 활용이 관건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4.09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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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좋은아침토마토농장 김영수 대표
경남 함안군 좋은아침토마토농장 김영수 대표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청년 김영수 대표는 스마트팜에서 우리 농업의 비전을 보았다. 그는 토마토 농장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유럽종 토마토 ‘대프니스’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전량 계약재배로 판로가 안정적이다.

좋은아침토마토농장의 김영수 대표는 스마트팜으로 토마토 생산의 안정성과 작업자의 효율을 높였다. 매일, 매 시간마다 온실 내부의 환경 변화를 측정하고 그 데이
터를 이용하는 것이 비결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토마토 생육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맞춰준다. 농업 경력은 이제 5년 차. 경험의 영향이 큰 농업이지만 많지 않은 경력에도 안정적인 생산을 이뤄가고 있다.복합환경제어시스템 구축농업과 거리가 멀었던 김영수 대표. 예전부터 농업에대한 꿈은 계속 가져왔다.

김영수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첨단온실신축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5600㎡ 규모의 비닐온실신축을 지원받았다.

귀농을 결심한 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등에서 교육을 받으며 차근히 준비했다. 안정적인 생활과 노후를 고려하면 농업에 뛰어드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 특별한 기반이 없었던 터라 우선 교육부터 받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멘토를 만났다. 1년간 멘토의 농장에서 직접 일을 하며 배웠다.

현재는 5600㎡(1800평)에 비닐 온실을 지어 완숙 토마토를 생산한다. 3.3㎡당 생산량은 90~100kg 정도이며 판로까지 안정적이다. 전량 계약재배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별도의 선별작업 또한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에는 GAP 인증도 받았다.

식재된 토마토는 총 1만3000주로 규모가 크지만 복합환경제어시스템 구축으로 김영수 대표 외 근로자 2명이면 재배·생산이충분하다.

좋은아침토마토농장은 환경변화를 시각적으로 파악하기 쉬운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했다.

첨단온실신축 지원받아 스마트팜 도입
귀농 계획에서 우선 농지를 구하는 것이 중요했다. 마땅한 기반이라고는 그의 할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농지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분산되어있었기 때문에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중요했다. 그 후 비닐온실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진행하는 첨단온실신축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 금리로 시설 지원을 받아 신축했다.

처음부터 스마트팜 설비 도입을 목적으로 귀농을 결심했기 때문에 복합환경제어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작물 생육에 최적인 환경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농업 초보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했다.

생장점 가온 파이프는 작물의 생장점 주위의 습도를 조절해주어 작물환경관리에 우수하다. 보조 난방 수단으로도 뛰어나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다.

장기적으로 생산비 절감에 효과적인 스마트팜시설을 갖추는데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 효율성을 상당히 높였다. 시설 재배는 기본적으로 난방비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실제로 재배하다 보면 어느 때는 지나친 난방이 되는 시간이 있으며, 심지어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시점이 생긴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이런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스마트팜의 역할은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람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자동화 설비도 농장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수 대표는 축적된 데이터의 활용하면서 농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인방제기를 이용한 노동력과 시간을 줄였다. 방제기는 사람보다 작물보호제를 균일하게 살포할 수 있어 약제의 사용량을 줄였다. 또한 살포 작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자동화시설보다 데이터 분석이 중요”
“자동으로 환경을 제어하는 것이 스마트팜의 전부가아닙니다. 진짜 스마트팜의 가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 스마트팜의 장점은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변화하는 환경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수 대표도 실수가 많았다. 스마트팜을 설치했지만 처음에는 온·습도 편차 조절이 어려워 흰가루병 발생이 많았다.

배지 무게 측정 저울을 직접 설치했다. 전체적인 양액의 공급량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성을 갖추었다. 올해는 작물보호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흰가루병을 막았다.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환경조절만으로 흰가루병을 막은것이다.

좋은아침토마토농장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스마트팜 기업의 시스템을 채택했다. “국산 시스템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시설 내부의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용이한 외국 시스템을 도입했죠.”

무인방제기를 사용하면서 작물보호제의 사용량과 작업 시간을 절감시켰다.

김영수 대표는 많은 국내·외 많은 스마트팜을 견학해봤지만, 이미 국내 많은 시설도 선진국 수준이라고 이야기했다. “굳이 네덜란드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나라에 우수한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설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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