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가족들 손으로만 재배가능한 사과농장이 목표!"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가족들 손으로만 재배가능한 사과농장이 목표!"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3.1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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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곡성군 샛터농장 김요순 대표를 만나다

 

GAP 저농약 인증을 받고 스타팜으로 지정된 샛터농장은 부모님 세대부터 이어오고 지킨 샛터농장을 통해지역민에게 맞고 건강한 사과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손발이 척척 맞는 가족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샛터농장 김요순 대표가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 있는 약 2.5ha 면적의 과수원에서 포즈를 취했다.
샛터농장 김요순 대표가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 있는 약 2.5ha 면적의 과수원에서 포즈를 취했다.

 

마을에서 제일 젊은 농부의 노력
“고교를 졸업하고 아버님의 뜻에 따라 한국농수산대학교 과수과를 진학했습니다. 생산보다는 판로 개척을 하기 원하셨어요”

김요순 대표는 16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승계농을 위해 고향인 곡성으로 왔다. 아버님이 정성껏 가꿔오시던 샛터농장에서 사과를 키우며 살았다. 익숙한 과수원에서 젊은 승계농으로 산다는 것. 그저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과수원 농사를 짓는것 이외의 걱정과 고민도 많았다.

아버님이 주로 맡으셨던 사과 농사를 포함해 판로 확대를 위해 스스로 정성을 다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찾았다. 결과적으로 그고민의 시간은 김요순 대표를 체험농장, 홈페이지 개설을 통한 직거래 판매 등을 하는 사업에 뛰어들게 만들었다.당시 화성에 있었던 한국 농수산 대학교에서 과수 농사를 배웠다. 지금도 과수 농사에 뛰어든 동문 들과꾸준히 연락하며 사과 농사를 비롯한 의견을 나눈다.
아버님이 과수원을 시작하실 때만 해도 곡성에서 사과재배가 맞는 지역이었으나 김대표가 농대를 졸업할 즈음에는 강원도 영월지역이 사과 재배에 적지일 정도로 기후가 많이 변했다. 사과 재배에 적지가 아니어도 아버님의 과수원을 승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일을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는 심정으로 지역 사정에 맞게 사과농장을 이끌고 있다.
모양과 색깔이 좋아 경매가를 높이기보다는 맛에 집중해 재배한다. 벌써 10여 년이 된 직거래 구매 고객들은단골이 되었고 이렇게 직거래 고객들이 늘어났을 때.김요순 대표는 아버님께 인정받는 샛터농원 대표가 되어 있었다.

지역에 맞는 생산‘판매 방법을 꾸준히 도입 운용

샛터농원의 사과나무는 수령 20~8년정도의 후지품종이 주를 이룬다.(사진제공=샛터농장)

“이 지역 기후 자체가 사과 재배에는 잘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 사과 생산량 자체가 많지 않아 틈새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요순 대표는 현재 곡성 지역 사과 농장들이 처한 현실이 녹녹치 않음을 말했다. 이 지역 사과 재배는 약 40여 년 전 야산이 개발되면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마을에서 지금까지 계속 사과 농사를 짓는 농가는 13농가 20ha 수준으로 생산량자체가 작다.

어찌 보면 틈새시장을 노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절실함을 담은 덕인지 2008년 김대표가 농장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로 직거래 판매는 점점 성
장하게 됐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김대표는 고객 관리도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샛터농원의 사과를 먹어보고 광주 지역을 비롯해 순천 여수 등 전라남도 지역의 고객들이 늘어나 단골이 되었다. 클릭 몇 번으로쇼핑을 하는 시대지만, 샛터농원의 고객들은 직접 찾아와 구매하는 고객도 많다.
샛터농원의 고객들은 홈페이지 개설 전부터 어머님이판매하는 곳에 꾸준히 구매하는 분들도 많다. 고객 중에 10여 년이 넘은 단골 고객은 이곳의 사과를 좋아해 구매할 뿐만 아니라 농장 체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광주에서 차량으로 30분, 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10여 분 남짓인 농장의 위치 때문에 직접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

김요순 대표가 운영하는 샛터농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장인증인 스타팜 지정농장이다.
김요순 대표가 운영하는 샛터농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장인증인 스타팜 지정농장이다.

요즘 들어 사과 수확 체험 외의 여러 가지 참여형 프로그램을 요구받기도 한다고.김요순 대표는 “체험 농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장 면적을 1~1.5ha 정도로 줄이고 줄인 공간을 이용해 사과를 이용한 여러 음식을 맛보고 접해볼 공간을 만들 예정입니다.”라며 향후 사과농장의 미래 계획도 확실히 서있음을 이야기했다.

내가 먹을 사과를 생산하는 2018년엔 초봄 동해 때문에 조생종을 거의 수확하지 못했다. 김대표뿐 아니라 40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지어오신 아버님도 처음 겪는 상황이었지만 매년 가입한 농작물재해 보험 중 특약사항인 동상해 보험까지 꼼꼼히 따져 가입한 덕에 가입 금액의 약 40%를 보상받았다.

“조생종을 거의 수확하지 못하고 만생종인 후지를 수확해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60%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간 한 해였습니다 운이 좋았죠.”
그간 보험 가입을 통해 보상액을 수령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음에도 매년 특약사항까지 따져 가입하는 꼼꼼함이 빛난 순간이다.
김요순 대표가 운영하는 샛터농장은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을 받은 농장이다.

샛터농원 사과는 주로 5kg 과 10kg 박스 포장으로 출하한다. 직접 재배한 사과는 2008년 개설한 홈페이지 및 직판을 통해 생산량의 80%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GAP 저농약 인증을 받고 스타팜으로 지정되는 등 부모님 세대부터 이어오고 지킨 샛터 농장을 통해 지역민에게 맞고 건강한 사과를 제공하고 있다.

“제가 먹을 사과를 재배하다 보니 제초제를 쓰지 않은지는 20년이 넘었습니다. 계속 저농약을 하고 GAP를 해왔으니까 제초제 안 쓴지는 오래되었네요. 비료의경우도 저희가 직접 발효시켜서 쓰고 있습니다. 저희가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GAP 인증을 받고 승계해서 이어가고 있는 김대표가 현실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식이다.


가족들 손으로 재배가능한 농장 만들 것

과수원 전경

김대표는 요즘 젊은 세대 농부는 농사 이외에도 마을기업이나 가공공장 영농 법인 등 할 일이 많다고 한다. 사과를 재배하는 동문들은 농사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쓰가루, 아오리 등 조생종을 반사판을 쓰지 않아도 되는 8월 중순까지 수확까지 빨리 끝내고 다른 부가가치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재배 면적을 줄여가고 있어요.. 처음 4ha에서 지금 많이 줄여서 2.5까지 줄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1~1.5ha를 운용하는 것이 가족들 손으로 재배하기에 딱 알맞은 크기인 듯해요

” 김요순 대표가 그리는 샛터농장은 일하는 사람과 시간을 늘려서 생산량을 높이거나 가격경쟁력을 더 높이는 농장이 아닌 농장에 방문한 사람들이 쉬었다가는 공간이 있고 가족들의 손으로 내가 먹을 사과를 재배 판매해 수익을 얻는 그런 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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