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포천 시금치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포천 시금치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3.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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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

포천의 엽채소 생산량은 상당히 많다. 봄부터 다시 겨울까지 계절 상관없이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고 있어 시금치와 열무, 얼갈이 등의 생산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시설채소 농가들이 모여 연합회와 연구회를 구성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과 컨설팅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와 시설채소연구회를 이끌고있는 안종문 회장. 현재 4960㎡(약 1500평)의 면적에 80여 개 단동 하우스에서 각 시금치, 실파, 얼갈이 등을 재배하고 있다.

포천시에서 시설채소 재배 전체 면적은 약 661만㎡(약200만 평)이다. 포천에서 시설채소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지 25년이 넘었지만 다양한 품목을 윤작하면서 연작장애 문제도 없다.

시금치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계절 관계없이 시설에서 재배되는 엽채소의 양이 상당하다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는 총 15개 작목반의 200여 명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합회 소속 작목반의 임원들이모여 시설채소 연구회로 활동한다. 연구회에서 결정한사항은 전체 시설채소 연합회원들에게 전달된다.

안중문 회장뿐만 아니라 포천에서 엽채소를 재배하고있는 농가는 평균적으로 50동 이상, 많게는 200동 가까운 하우스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시금치와 실파는 전국에서 가장 생산량이 가장 많으며 대부분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출하된다.

게다가 이곳에서 포천 실파의 점유율은 약 70% 정도이며 이외에 얼갈이, 시금치, 열무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원사업부터 노무 교육까지 진행

25년 전, 포천에서 본격적으로 시설채소가 재배되면서 지금의 규모를 이루었다.


포천시 시설채소 연합회·연구회는 채소 생산기술을 연구하고 자체적인 교육과 공동구매 사업, 수출 등 포천시설채소 농업인의 권익 신장을 위한 활동을 한다. 특히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직접 선진 농업 현장을방문한다. 올해 초에는 충남의 딸기 와인 공장에 다녀왔다.

공동 구매사업으로 저온창고와 포장 박스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전체 200여 농가를 대상으로 하우스 치마비닐을 설치를 완료했다. 하우스 치마비닐은 하우스 측면으로부터 찬바람이나 빗물이 들어오지못하도록 막아준다.

시금치를 포함한 농산물은 포천시 농산물 공동 브랜드인 ‘해솔촌’으로 유통된다.

연합회·연구회의 활동은 재배기술에만 한정된 것이아니다. 해마다 노무사를 초청해 노동법에 관한 교육도실시한다. 최근 농촌의 인력부족으로 대부분 농가에서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실시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가축질병 방역 때문에 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식당을 빌려 교육을 진행했다. 그만큼 연합회 구성원들의 의지가 뜨겁다.

포천시 열무의 가락시장 점유율은 28% 정도로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생산량을 자랑한다.

러시아·싱가포르에 채소 수출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는 지난해 2월 러시아로 상추 800kg을 수출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의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 수출길이 열렸으며 바로 다음 달 싱가포르도상추 112kg, 시금치 192kg를 수출했다. 아직 수출물량이 미미하지만 뛰어난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보인다.

특히, 봄·가을에는 타 지역에서도 상추나 시금치가 많이 생산되는 시기로 이때 전체적인 시장 가격이 낮다. 앞으로 이 시기에 수출물량이 확대된다면, 농가 소득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에는 싱가포르도 시금치 192kg, 상추 112kg를 수출한 성과도 이루었다.적은 물량이었지만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세 승계율 높아
최근에는 시설채소 농가들의 2세 승계 움직임이 활발하다. 연합회 전체 농가의 10% 정도 되는 비율로 이뤄지고 있으며 따로 청년회도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20대후반부터 4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안중문 회장도아들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포천에서는 시설채소 재배가 유망한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가 비닐업체를 대상으로 바닐 보조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직접 필요한 비닐에 대해 설명하고 최저입찰제를 통해 선정한다.

농자재 보조사업은 연구회가 주관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연구회의 가장 큰 특징은 농자재 보조사업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닐 보조사업이라면 여러 곳의 비닐업체 대표를 대상으로 필요한 비닐의 종류, 기한 등을 설명하고 최저입찰제로 납품을 받는다.

농가에서 어떤 농자재를 원하는지 업체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으며 가격 또한 비싸게 받지 않을 수 있다.

 시금치는 세척 과정을 거쳐 박스에 포장해 출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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