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용이하고 맛 뛰어난 밭 미나리
재배 용이하고 맛 뛰어난 밭 미나리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8.03.1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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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전주미나리생산자협의회 박진영 회장

시설 하우스, 논 그리고 이제는 밭에서도 미나리를 재배한다.
미나리의 명성이 드높은 전주시에서는 최근 밭 미나리 재배가 진행 중이다.
겨울철 물속에 들어가서 작업해야 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해결했다.

하우스 미나리 재배 면적은 4960㎡이며 주로 김장용 가을 미나리를 생산한다.

전주미나리생산자협의회 박진영 회장은 최근 밭 미나리 재배로 바쁘다. 흔히 겨울철에 논이나 시설에 물을 대놓고 미나리를 재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전리북도농업기술원과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전주농협등으로부터 많은 지원에 힘입어 밭 미나리 재배가 한창이다.

지금까지 농업인구의 고령화 및 작업의 어려움, 김장철에만 집중된 미나리 수요 등으로 침체되어있었지만 밭 미나리를 재배하면서 수확 작업이 용이해지고 새로운 판로 개척이 가능해졌다.

박진영 회장은 겨울이 되면 수도작이 끝난 2만3200㎡의 논에서 미나리를 생산한다.

지리적 표시 ‘전주미나리’
국내 여러 지역에서의 미나리 재배가 많아졌음에도 단연 전주는 미나리 주산지로서의 명성이 드높다. ‘전주미나리’라는 지리적표시를 도입하였으며 우수한 품질은전국적으로 알아준다.

전주미나리생산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 회장. 총재배 면적은 4만1330㎡(약 1만2500평)으로 논, 비닐하우스, 밭 등 다양한 작형으로 미나리를 생산한다. 서울 가락시장과 광주청과, 구리청과 등을 통해 출하하고있으며 소비자들을 위해 미나리의 뿌리까지 손질한다.

박진영 회장을 포함해 전주미나리생산자연합회 소속 농가는 약 50여 곳으로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 밭 미나리 재배를 통한 소득 향상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진영 회장은 밭 미나리 재배를 통해 농가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나리 재배 최적지 ‘전주’
전주 미나리가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 있던 이유는 미나리 생산에 필요한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물이 고이지 않으며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토양을좋아한다. 배수가 잘되는 곳에서 재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전주시의 토양이 전체적으로 배수등급과 토성에있어서 미나리 재배의 최적지이다.

지리적표시를 도입한 ‘전주미나리’는 굵은 줄기와 부드러운 식감이 뛰어나다.

선별과 출하도 엄격하다. 손질 상태, 형상, 색택 등 8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특히 특등급의 미나리는 줄기가 굵고 마디 사이가 길며 잎은 윤기가 나야한다. 줄기의 붉은빛이 거의 없으며 신선도와 향미가뛰어나다.

밭 미나리 재배는 비가림 하우스를 활용하며, 밤에는 물을 대주고 낮에는 물을 빼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나리 재배 작형 3가지
그동안 미나리는 논과 하우스에서 주로 재배해왔다. 논 재배는 9월 파종을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며, 하우스 재배는 8월 파종을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논 미나리는 주로 김장용으로 수요가 높으며, 하우스 미나리는 탕이나 무침에 많이 사용된다.

두작형 모두 50cm 이상의 수심에서 재배하므로 수확작업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수확시기가 되면 튜브를 물에띄워 수중복을 입고 들어가 삽으로 뿌리까지 캐야 한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자 최근에는 밭 미나리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 가을에 파종 후 이듬해 봄이 되면 비닐하우스를 씌운다.

밭 미나리 재배는 논이나 시설 재배보다 관리가 쉬우며 줄기 속이 꽉 차있다.

3월부터 5월까지 수확이 가능하며 아삭함이 뛰어나기 때문에 쌈으로 많이 이용된다. 밭 재배는 논이나 시설에서 재배하는 미나리와 성격이 전혀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전주 미나리는 손질상태, 형상, 색택 등 8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등급을 결정한다.

밭 미나리 재배 기술
밭 재배 기술은 습지가 아닌 일반 밭에서 비가림 하우스를 활용해 재배하는 방식이다. 지하수를 통해 밤에는 물을 대주고 낮에는 물을 빼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름철 물이 얕고 배수가 용이한 곳이 밭 재배에 적합하다. 비가림 하우스는 겨울철 서리나 냉해 피해를 막아준다.

전주시로부터 관정사업을 지원받아 지하수를 이용해 미나리를 재배한다

논이나 시설 재배보다 관리가 쉬우며 줄기 속이 꽉 차기 때문에 쌈용으로 선호가 높다. 또한 깊은 수심에 들어가 작업하지 않아 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밭작물의 소득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밭 미나리 재배는 대체 작목으로서의 효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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