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소비 촉진, 화훼 통합 의무 자조금으로”
“꽃 소비 촉진, 화훼 통합 의무 자조금으로”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2.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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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산업 발전 방안 세미나 열려
화훼 산업 발전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앞줄 오른쪽부터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최명식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 최영욱 한국난재배자협회장

침체된 화훼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화훼단체협의회가 주관, aT 화훼산업센터가 후원했다.

“화훼 진흥법, 반드시 제정해야”
이날 세미나에는 화훼 관련 단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화훼산업진흥법과 통합 의무자조금 도입 필요성을 공감했다. 화훼 진흥법은 정재호 국회의원과 이개호 국회의원이 각각 ‘화훼산업 진흥법안’과 ‘화훼 산업발전 및 화훼 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상태다.

두 법안 모두 화훼 산업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화훼 진흥법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명지대학교 송재일 법학과 교수는 “화훼법 제정으로 산업 발전과 국민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화훼 진흥법과 관련된 해외 사례로 네덜란드, 일본 등을 들 수 있다. 네덜란드는 별도의 화훼 특별법이 제정돼 있지 않은데 그 만큼 화훼 산업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경기 침체 여파로 화훼 소비가 줄어든 일본은 2014년 ‘화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 시행했다.

농식품부, 화훼 품목별 통합 의무자조금 도입 필요성역설
세미나에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들과 화훼 생산자들은 화훼 분야에서 통합 의무자조금이 출범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다. 통합 의무자조금은 백합, 장미, 난 등 품목별이 아닌 화훼 단일 의무자조금을 뜻한다.

현재 화훼 분야에서는 백합의무자조금, 난 자조금이 운용되고 있다. 절화 부문에선 한국절화협회가 지난해 12월 의무자조금 설치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분화 부문에서 한국화훼협회가 오는 2019년 7월 말까지 분화 자조금 거출 방법 등을 결정하고 2020년 1월출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농식품부는 화훼 통합 의무자조금이 운용될 경우 화훼 소비 촉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조금이 꽃 소비 홍보, 캠페인 등에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명식 한국백합생산자중앙연합회장은 “순수 농업인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갖춰 농업인이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호 한국화훼단체협의회장

임영호 한국화훼단체협의회장은 “대규모 농가들 중 의무자조금 많이 내야 한다고 반대하는 분들이 있는데, 화훼 소비가 줄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게 대규모 농가인 만큼 그래선 안된다. 소농들도 무임승차 할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김기주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

한편 농식품부는 화훼 분야 정책 일 순위를 소비 촉진에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기주 농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꽃 소비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농가들도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꽃을 생산해 주길 바란다. 구입한 지 며칠 안 돼 고개를 숙이는 장미를 누가 사고 싶겠냐”며 화훼업계의 각성을 요구했다.

심정근 aT화훼센터장

심정근 aT 화훼센터장은 “화훼 산업이 (화환 관련)플라스틱 산업으로 변질된 것 같다”며 “어린이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꽃 체험 프로그램도 그 대상을 노인까지 확대한다면 꽃 산업 저변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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