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꽃눈 작년보다 많이 남겨야
사과 꽃눈 작년보다 많이 남겨야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8.02.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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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산지 꽃눈 분화율 전년보다 낮아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해 사과 주산지의 꽃눈분화1)율이 전년에 비해 낮기 때문에 가지치기 할 때 전년에 비해 가능한 꽃눈을 많이 남겨둘 것을 당부했다.

사과나무의 꽃눈분화율은 지난해 나무의 관리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열매 달리는 양이 적절하고 건전하게 생육한 나무는 꽃눈분화율이 높다. 그러나 잎이 일찍 떨어진 과원이나 열매가 많이 달렸던 과원 또는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했던 과원에선 꽃눈분화율이 낮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에서는 지난 1월 3일과 4일 이틀간 사과 주산지2)를 대상으로 꽃눈분화율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 사과 ‘홍로’ 품종은 60%, ‘후지’ 품종은 51%로 전년보다 분화율이 떨어지고 지역 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7∼8월 폭염으로 인해 꽃눈분화가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작년에 우박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꽃눈 크기는 3.2∼3.5mm로 작고, 꽃눈분화율은 10% 미만으로 매우 저조했다. 사과 꽃눈분화율이 낮을 때 가지치기를 많이 하면 열매 맺는 비율이 낮아지거나 좋은 꽃눈을 확보하기 어렵다. 꽃눈분화율이 높은 경우에는 꽃눈이 많아 열매솎기 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한다.

꽃눈분화율을 조사할 때는 나무 세력이 중간 정도인 나무를 선택한다. 그리고 눈높이에 정도에 위치한 열매가지(결과모지)를 여러 방향에서 50∼100개 정도의 눈을 채취한다. 채취한 눈을 날카로운 칼로 세로로 2등분하여 돋보기나 확대경을 이용해 꽃눈분화 여부를 판단한다.

꽃눈분화율이 65% 이상이면 가지치기를 할 때 가지를 많이 제거하고 56~64%이면 평년처럼 가지치기를 해도 된다. 55% 이하인 경우에는 가지치기를 할 때 열매가지를 많이 남겨야 꽃눈 확보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 박무용 연구사는 “안정적인 수량 확보와 열매솎기 노력 절감 등을 위해 농가에서는 꽃눈분화율을 조사한 다음 가지치기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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