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을 밭으로 바꿔 항암배추 계약 재배
논을 밭으로 바꿔 항암배추 계약 재배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11.2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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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군 반재달·연정숙 부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 식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제일씨드바이오 박동복 대표가 개발한 항암배추는 기능성 품종으로 국내·외 많은 관심을 받으며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과와 배를 비롯해 논농사까지 50년 정도 농사를 지어온 충북 진천군 반재달 대표. 수익성이 낮은 논을 밭으로 전환해 제일씨드바이오의 기능성 ‘암탁배추’를 재배하고 있다.

봄에는 채종포로도 활용하면서 5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 ‘암탁배추’는 뛰어난 항암성분 덕분에 항암배추로 불린다. 반재달 대표는 올해 처음 배추를 재배함에도 평균 5kg 정도의 최상품 배추를 생산했다. 판로는 제일씨드바이오 에서 전량 수매하기 때문에 걱정 없다.

밭 전환으로 5배 수익 올려

반재달 대표는 661㎡(약 200평)에 2000포기의 배추를 정식했다. 과수원에 비하면 작은 면적이지만 수익이 별로 없던 논을 밭으로 전환해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산한 항암배추는 제일씨드바이오와의 계약재배로 항암김치 생산 공장에 들어간다. 판로가 확실한 덕분에 유통 걱정 없이 재배에만 집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 배추보다 항암 기능도 뛰어나지만 맛도 더욱 고소하고 구크기도 5kg 정도로 훨씬 크다. 가장 큰 특징은 뿌리혹병에 강하며 속이 노랗다. 엽수가 많으며 중만생종이기 때문에 일반 배추보다 1주일 정도 빨리 파종하는 것이 좋다.

일반 배추보다 결구가 천천히 형성 된다. 김치로 만들었을 때 저장성도 뛰어나 가공용으로 기대가 되는 품종이다.

퇴비는 우분과 친환경 유박 사용 

논이었던 곳을 밭으로 전환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항암배추는 다른 작물보다 많은 퇴비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분을 골고루 뿌린 후 20kg 친환경 유박 100포 정도를 살포했다. 항암배추 재배 시 정식 후 밭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 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반배추보다 석회나 마그네 슘이 더 필요하므로 사전에 3~5% 더 많이 뿌려주는 것이 좋다. 배추 정식은 지난 8월 말에 실시했으며 11월 중순이 수 확 적기다. 가격은 평당 7000~1만원 수익을 예상했다. 항암배추를 재배하면서 큰 어려움도 없었다. 특별히 취 약한 병해충도 없었으며 방제만 신경 썼다. 과수원에서 사용하던 방제 기계 덕분에 수월했다.

세계적으로 관심받는 항암배추

항암배추는 배추와 순무의 종간교잡을 통해 육성된 것으로 항암성분의 일종인 베타카로틴과 글루코나스투 틴 성분의 함량이 일반 배추보다 30배 정도 월등하다. 2011년 발표된 품종으로 국·내외 관련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항암배추의 기능성에  관심을 보인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농업대학에서 제일씨 드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한 항암배추의 기능성을 검증 받기로 합의했다. 오는 2018년부터 기능성 농산물의 성 분 및 효능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항암배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에는 강남차병원에서 연구한 결과 췌장암에 효과가 있다 는 것도 알아냈다. 앞으로도 항암배추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능성을 인정받고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반재달 대표도 항암배추의 재배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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