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 더 받고 싶다면 품질 똑같게”
“농산물 값 더 받고 싶다면 품질 똑같게”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7.11.06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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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천 경북 문경시의원

이응천 경북 문경시의회 의원은 사과 농사를 한다. 문경 특산물인 ‘감홍’ 사과를 착색제와 화학 비료 없이 양심껏 재배한다. 그는 농산물 판매자 스스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이응천 시의원과의 일문일답.

농산물 직거래에 관해 조언한다면?

농산물을 팔면서 자부심이 없는 농민들도 있다. 이건 문제다. 돈을 받고 팔면서 물건에 자부심을 못 느껴서 되겠나. 나는 맛, 크기 색깔 이 일정한 농산물을 팔고 그에 따른 자부심을 농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 한 상자를 팔면서 아무 품질이나 골라 3 만원에 팔 바엔, 차라리 품질이 균일한 것을 골라 3만5000원에 파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한다. 손님이 사과 상자를 개봉했을 때 품질이 제 각각이라면 실망하고 다음부턴 안 살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없게 하려면, 하나의 상품 안에 든 품질이 균일해야 한다.

사과 판매 전략이 있다면?

사과를 판매하는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그 동안 사과는 나무상자에서 종이상자로 포장재 가 바뀌었을 뿐, 실질적인 판매 전략에 관해선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사과를 더 잘 팔기 위해선 인증도 취득하고 당도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서 기준을 충족 한 것만 출하하는 등 엄격한 품질 관리는 필수다.

문경시의 공식 사과 브랜드 대신 ‘국가 대표 행복한 사과’로만 판매하는 이유는?

엄격한 품질 관리를 거친 공식 브랜드 사과라 해도 품질이 제각각일 수 있다. 편차가 있는 품질의 사과와 내가 재배한 사과가 섞여서 판매되는 것이 싫다. 나는 내가 재배한 사과에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고객에게 자신 있게 ‘국가 대표 행복한 사과’ 브랜드를 내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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