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정확한 작물보호제 사용법의 필요성
쉽고 정확한 작물보호제 사용법의 필요성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11.0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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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저농약 인증제도가 없어졌지만 여전 히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통해 적정 작물보호제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맹독성의 약제도 많이 사라졌다. 농가의 경제성과 생산성을 고려해 관행농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많다.

작물보호제 사용은 아직도 활발하지만 이것을 사용하는 농업인들은 정작 올바른 사용법 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적정 작물보호제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인 듯하다. 다음 이유는 그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공서와 많은 농업 관련 협회를 통해서 GAP 인증 교육이나 농약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을 완전히 개선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

대부분 농업인은 작물보호제를 구매할 수 있는 농약사에 적정 사용량 및 방법을 문의한다. 물론 수십 년 동안 작물보호제를 판매해 온 그들의 말은 정확하다. 젊은 농업인라면 농약사에서 들은 조언을 정확히 기억하거나, 또는 표기된 사용법에 따라 사용하겠지만 고령의 농업인들은 그렇지 않다. 알려준 방법은 농약사의 문을 나서는 순간 잊어버리기도 하며 메모한다고 해도 매년마다 새롭게 나오는 작물보호제의 사용법 하나하나를 모두 기록해 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게다가 표기된 사용법을 쉽게 읽지 못한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농약사 개별적으로 작물보호제 용기에 간단한 사용법을 표기해주지만 임시방편이 아닐까.

이런 이야기는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만 해당되지 않는다. 주말 및 도시 농부들 이 증가하면서 이제는 농업인만 작물보호제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다.

남양주에 위치한 한 농약사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주말 농부들의 방문이 늘었다. 농업인과 주말 농부들의 방문 비율이 비슷해졌으며 소 포장된 작물보호제가 많다. 텃밭에 배추 한두 포기 재배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50~60 ㎡의 중소규모다. 주말에만 밭에 나와 볼 수 있 는 사람들에게 친환경 재배는 거의 불가능한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작물보호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올바른 사용에 있어서 교육을 받을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전문적인 조사를 거치면 주말 농부들의 오·남용은 꽤 심각하지 않을까. 이런 사람들을 위한 교육 대책도 필요하다.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협회와 관공서 등 에서 오·남용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런 문제의 해결 을 위해서 작물보호제 포장에 사용법의 표기 를 개선하거나, 교육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물보호제를 많이 쓰면 쓸수록 효 과가 좋다’는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 이런 인식은 오히려 생산비 증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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