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백합공원 만드는 게 꿈”
“대한민국 대표 백합공원 만드는 게 꿈”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8.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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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아를식물원 진광산 대표

국내 최초 분화용 나리 
개인육종가 진광산 대표. 
1999년부터 나리 육종에 매진하고 
있는 진광산 대표는 2013년 
‘아를 스타’ ‘아를 옐로우’ ‘아를 킹’ 
‘아를 레이디’ ‘아를 모닝’ 
다섯 가지 분화용 나리를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을 마쳤다. 
해외에서도 분화용 나리는 
유망 품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진광산 대표는 국내 최초로 20년 째 분화용 나리 육종에 매달린 장본인이다. 그는 요즘 오랜 시간 묵묵히 외롭게 분화용 나리 육종에 매달렸던 보람을 느낀다.

초창기 분화용 나리를 육종할 때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학계와 기관, 일반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절화 대체 작목으로 분화용 나리는 유망한 품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에 없는 양구선별 기계 등 제반 시설이 전무한 현실에서 거액의 초기 비용이 드는 사업에 선뜻 투자하려는 기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제가 1차 골드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고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분화용 나리가 화훼시장에서 빛을 보는 날이 찾아 올 것입니다.”

‘아를 스타’ 등 다섯 가지 분화용 나리 품종등록 해

진 대표는 어릴 때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도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도 원예학을 전공했다.

절화용으로 심는 나리품종은 오리엔탈 계통인데 비해, 분화용 나리는 키가 작은 아시아틱 계통이다. 아시아틱 계통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남쪽 지역이 원산지이다. 그중에서도 분화용 나리는 전 세계적으로도 육종 역사가 20년이 조금 넘을 정도로 역사가 짧다.

진 대표는 2013년 ‘아를 스타’ ‘아를 옐로우’ ‘아를 킹’ ‘아를 레이디’ ‘아를 모닝’ 다섯 가지 분화용 나리를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을 마쳤다.

분화용 나리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어

“분화용 나리 육종 회사는 네덜란드에도 하나뿐이에요. 미국에서도 절화용 나리에서 분화용으로 넘어가는 중입니다. 분화용 나리는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품종입니다.” 진 대표가 1999년부터 수집한 분화용 나리 유전자원은 아시아틱 계통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그가 첫 번째 육종한 품종 ‘아를 스타’는 ‘날개하늘나리’라는 원종으로 만들었다. 지인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구해온 것을 줘서 심었더니 다른 것보다 20일 빨리 피었다.

이 특성을 개화시기를 앞당기는 데 이용하자는 생각에 흰색 아시아틱 나리와 교배했지만 외관이 좋진 않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F1에 다른 품종을 교배해 종자를 받아서 다시 심었다. 이후 구근을 받아서 다시 심어 재배시험까지 거쳐 2009년 드디어 완성했다. ‘아를 스타’는 복색인데 가운데가 흰색이고 바깥쪽은 적색 계통이다.

해외 품종 중에서도 이런 복색 품종은 없어 상품성이 높다. 노란색의 아를 옐로우’, 주황색의 ‘아를 킹’, 붉은색과 노란색 복색을 띠는 ‘아를 모닝’, ‘아를 레이디’를 육종했다.

그는 우수 품종을 육종하려면 좋은 유전 형질을 물려줄 수 있는 품질이 좋은 모수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조경용과 분화용 나리가 대중화되고 상품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머지않아 국내 분화용 나리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진 대표는 네덜란드 큐켄호프처럼 우리나라에 나리공원을 만드는 게 자신의 오랜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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