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화려한 서양 으아리 ‘클레마티스’
꽃이 화려한 서양 으아리 ‘클레마티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7.17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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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함훈식 대표

조경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클레마티스는 서양 으아리다. 우리나라 토종 으아리는 단아한 작은 흰꽃이 덩굴 사이로 피어나지만 서양 으아리인 클레마티스는 꽃이 크고 화려하다. 무엇보다 색상도 다양하다. 클레마티스도 으아리와 같은 덩굴성 식물로 최근에는 조경 식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클레마티스는 노지에서도 겨울을 날 수 있어 난방비가 들지 않아 화훼농가들이 선호하는 품종 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클레마티스를 실내에서 분화용으로 즐겨 재배하고 있다.

경기도 퇴촌에서 7년 째 하우스면적 4958㎡에 클레마티스를 비롯해 다양한 분화를 재배하고 있는 함훈식 씨는 클레마티스는 저온성 식물로 난방비가 따로 들지 않고 재배관리가 편해 품종을 전환하려는 화훼농가에게 강추(강력추천)한다고 말했다.

클레마티스 영하 25℃ 월동 가능

“클레마티스는 조경용으로 영하 25℃에서도 노지에서 월동이 가능합니다. 무가온 재배가 가능해서 농가들 입장에서는 생산비가 많이 절감됩니다. 특히 병충해가 거의 없어 재배도 용이합니다.”

그는 에너지 절감이 많이 되는 장점이 있지만 덩굴식물이라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정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난방비나 자재 값은 절감이 되지만 클레마티스는 사람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식물 중의 하나입니다.”

함 씨는 다른 분화는 출하가 늦어지면 폐기 처분해야 하지만 클레마티스는 오래 기르면 상품 가치가 더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함 씨는 15cm와 18cm 크기로 연간 8000본의 클레마티스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봄에 정식한 클레마티스 출하가 한창이다. 생산하는 데 일 년가량 소요되는 클레마티스는 다른 분화에 비해 재배기간이 긴 편이다.

보라색 클레마티스 인기 높아

현재 그는 보라색, 흰색 등 총 5가지 색상의 클레마티스를 재배하고 있다.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보라색이다.

모종의 가격이 한 본당 2500원으로 비싼 편에 속한다. 구근도 비싸게 들어오지만 월동이 가능해 생산비가 절감되고, 출하가 되지 않은 상품은 농장에서 다시 오래 기를 수 있기 때문에 폐기시킬 꽃이 없다.

클레마티스는 본줄기가 아니더라도 새 줄기가 올라와 오히려 큰 화분에 다시 옮겨 심으면 된다. 꽃이 지는 부분을 잘 정리해주면 더 많은 꽃을 피울 수 있어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클레미티스는 일반 나무처럼 반영구가 가능한 식물이다. 노지에서 키우는 클레마티스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볼 수 있어 다른 분화에 비해 개화기간이 긴 편에 속한다. 때문에 최근에 조경수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함 씨는 아는 사람만 찾는 꽃이 바로 클레마티스라고 귀띔해줬다.

“클레마티스는 병충해가 거의 없습니다. 내병성도 강해 정원 식물로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그는 소비자들이 꽃을 더 많이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비료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해줬다. 비료가 부족하면 꽃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이다.

물은 하루에 한 번씩 주는 게 좋다. 잎이 많아 증발량이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열흘에 한 번 물을 주고 한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가량 물을 주는 게

좋다. 클레마티스는 한겨울 추위와 한여름 고온에서도 잘 자란다. 함 씨는 소비자들이 클레마티스를 키우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성장 속도가 빨라서 덩굴이 서로 잘 엉키기 때문에 그 부분만 잘 관리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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