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산 수입 카네이션 규제 강화해야
5월 중국산 수입 카네이션 규제 강화해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5.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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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맞아 가장 극성수기를 맞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야할 카네이션 농가들이 울상이다.

지난해 동월대비 국내 카네이션 재배면적은 급격하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거래물량을 현저하게 줄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오수태 경매사에 의하면 4월 27일자 경매장에 나온 카네이션의 거래량은 20% 줄고, 평균 단가도 30% 줄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주문이 없다보니 중도매인들도 구입 물량을 줄였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4월 말부터 대형마트의 주문이 잇따랐지만 올해는 대형마트 주문도 없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카네이션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 씨는 지난해와 올해의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초면 이미 선주문도 들어오고 가격도 높아질 시기이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5월초까지 물량이 전부 소진될 수 있을 지도 장담할 수 없단다.

꽃 도·소매점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고양화훼단지에서 꽃 도매상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작년 같은 기간 5월에 쓸 카네이션을 올해는 절반만 확보했다고 한다.

그는 “이맘때면 꽃 소매점 사장들로 북적거렸는데 올해는 발길이 끊겨 판매 물량도 절반만 확보했다”며 “꽃소비가 가장 활발하던 시기에 5월이면 카네이션이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졌지만 그런 대목도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여파로 화훼농가는 물론 도소매인들까지 매출에 직격탄을 입는 등 시장 상황 전반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화훼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5월을 맞아 중국산 카네이션이 대거 시장에 풀릴 우려가 있어 카네이션 농가는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카네이션 물량 가운데 70~80%는 중국산이다.

국산 카네이션 소비가 현격하게 줄어든 상황에 중국산 수입 카네이션을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으면 국산 카네이션 농가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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