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선인장, 하루 최소 3~4시간 햇빛 받아야
다육선인장, 하루 최소 3~4시간 햇빛 받아야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5.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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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김종환 씨

사무실 책상이나 집안의 작은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다육선인장. 소비자들은 부담 없는 가격에 공간을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다육선인장을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김종환 씨

 

유통업을 하다가 2년 전 다육선인장을 재배한 김종환 씨. 김 씨는 현재 경기도 용인시 남사화훼단지에서 1983㎡ 면적에 300여종의 다육선인장을 재배하고 있다. 중국수출이 한창이던 2년 전 다육선인장을 재배하면 돈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재배하고 난 이후 중국 수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생각보다 큰 수익이 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김 씨는 다육선인장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채광, 수분, 온도 및 비료 등의 요소가 잘 조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육식물은 연중 계속 햇빛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부족해도 하루 중 최소 3~4시간은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재배하는 선인장의 경우 하루 종일 37~40℃의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기 쉽습니다. 선인장이지만 40℃가 올라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그는 선인장은 기온이 40℃ 이상 올라가면 성장이 억제되기 때문에 차광과 통풍으로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육선인장이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햇빛의 양이다. 선인장은 채광이 줄어들면 수분과 비료의 소요량도 줄어든다. 따라서 햇빛이 적은 곳에서도 선인장은 성장한다.

김 씨는 소비자들이 다육 식물을 재배할 때 실내 위치에 따라 채광 정도를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

“남향 창문은 가장 햇빛을 많이 받습니다. 여름철 더울 때 선인장을 남향 창가에 오랜 시간 동안 두면 선인장 표피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동향과 서향의 베란다에 선인장을 둘 경우에도 남향 창문 다음으로 강한 햇빛을 받습니다.”

밝은 광선보다는 약하지만 제법 많은 직사광선을 받기 때문에 햇빛 조절을 잘 해줘야 한다고. 김 씨는 온도와 습도 조절만 잘해도 다육선인장을 잘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선인장을 재배하는 데 온도와 습도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선인장은 온도가 높을 때도 과다한 습기에 노출되면 추울 때와 같이 상해를 입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이 좋습니다.”

 

다육선인장, 성장기에는 많은 수분 필요해

김 씨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건조한 환경에 잘 적응하지만 성장기에는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봄에서 여름까지는 7~10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는 게 좋다고 한다. 여름에는 화분의 배양토를 만져 봐서 습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물을 주고,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라고 당부했다.

“화분 용기의 재료에 따라서 물 소비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배양토를 손가락으로 만져 봐서 습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물을 주면 됩니다. 선인장은 뿌리가 물에 젖어 있으면 썩기 때문에 화분은 반드시 물 빠지는 구멍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는 선인장을 심을 때에는 약간 굵은 자갈을 밑에 깔고 배양토를 채우는 것이 뿌리를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해줬다.

“초탄이 배합된 배양토로 채워진 화분은 말라 있으면 물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위에서 물을 주면 물은 배양토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냥 밑으로 흘러내려가 버립니다.”

김 씨는 그럴 때에는 양동이에 물을 채운 다음 화분 입구 밑까지 담가 10~20분 지난 다음에 꺼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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