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쌀… 소포장 유통·생산량 감축으로 극복
남는 쌀… 소포장 유통·생산량 감축으로 극복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7.02.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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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쌀 중장기 수급대책 발표 농진청도 논 면적·비료 줄이기 동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지난 9일 ‘중장기 쌀 수급안정 보완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쌀 수급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벼 재배면적 총 3만5000ha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 5kg 이하 소포장 쌀 유통을 활성화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쌀 수출 및 해외 원조 계획도 발표됐다. 올해는 쌀·쌀 가공품 총 1억불 상당 수출이 정부 목표다. 상반기에는 아세안+3개 국가 쌀 비축제에 따라 쌀 1000t을 외국에 원조할 계획이다.

1인 가구 시대에 맞춰 쌀 소포장(5kg 이하) 유통 문화도 확산한다. 소비 권장기한 표시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쌀가루 전용 품종과 제분기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비축 중인 쌀은 복지용·가공용·사료용으로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정부 양곡 판매량은 지난해 64만t이었으나 올해 118만t으로 대폭 늘리는 것이 목표다. 사료용 쌀 공급량은 지난해 9만t에서 올해 47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표=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도 쌀 소비량 증진과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농진청은 쌀 적정생산을 위한 ‘3저·3고 운동’을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3저·3고 운동’이란, 재배 면적·질소 비료·생산비는 줄이고(3저), 밥맛·완전미·쌀소비는 늘리는(3고) 캠페인이다.

농지처은 지난 8일 ‘3저·3고 의식 전환운동’ 추진 결의대회를 전북 완주군 국립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했다.

농진청은 논 질소 비료의 단위당 사용량을 9kg(10a)에서 7kg(10a)로 감축할 계획이다. 비료 시비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줄여 수확량은 최대 5%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 생산성 위주에서 품질(밥맛) 위주로 쌀 품종을 보급한다. 밥맛이 특히 좋다는 평가를 받은 ‘삼광’, ‘하이아미’, ‘영호진미’ 종자를 총 7000t, ‘해품’, ‘수광’, ‘호평’ 종자를 총 1800t 보급한다.

농진청이 발표한 ‘밥맛 좋은 쌀 6개 품종’은 10a당 540kg 이하로 수확되는 것이 특징이다. 밥맛 좋은 쌀 6개 품종의 재배면적이 8만ha에서 17만6000ha로 총 9만6000ha 증가되면 연간 쌀 생산량 2만9000t 감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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