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 중시하는 경영 실현
단기적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 중시하는 경영 실현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6.07.04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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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자 회사의 롤모델 ‘사카타코리아(주)’

좋은 종자는 농민과 농업, 소비자를 위한 종자다. 사카타코리아에서는 고추, 무, 배추 등 세 가지 품목 연구에 집중하며 농가에 질 좋은 품종을 보급하고, 글로벌 시대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해 국가별 재배 특성에 맞춘 품종을 연구하고 있다.
 

사카타코리아(주)는 국내 기업인 청원종묘가 기반이다. 100년 넘는 역사로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 프랑스,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터키, 러시아, 태국, 인도, 중동, 칠레 등 국가별 거점을 가진 (주)사카타노타네가 1997년에 인수, 2000년에 사카타코리아(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카타코리아(주)를 이끌어가는 변상지 대표와 본지 이혁희 국장이 만나 종자 산업에 관한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취재 이혁희 국장/정리 조은아 기자

사카타코리아(주) 변상지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성장은 인재 육성과 사회적 책임이동반되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설명했다.(사진=조은아 기자)

대한민국 종자 규모, 세계 시장 1% 수준
세계 종자시장은 450억 달러 규모이며 채소 부문만으로 살펴보면 5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종자시장 규모는 2000~25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1% 규모입니다.
세계 시장의 경우, 원화로 환산하면 51조가 넘는 시장으로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5.5%로 비전이 있는 사업 분야입니다.”
 

정부에서도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인식, 종자개발과 수출을 목적으로 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추진 중이다. 정부는 오는 2021년까지 종자수출 2억 달러를 목표로 채소, 원예, 식량, 수산, 종축 등 5개 분야 주요 품목에 대해 총 4911억원을 골든씨드프로젝트에 투입했다.
 

“2012년부터 지난 2015년까지 진행된 한국의 GSP 사업은 성과가 좋아 수입을 대체할 신품종이 많이 나왔습니다. 내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새롭게 진행될 골든씨드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세계 종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계적 기업들과 발맞춰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각계에서 모아지고 있다.
“한국에 있는 해외의 기업과 협조하는 것은 한국 종자 산업의 발전을 위한 진일보한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출도 경험과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는 발전이 쉽지 않습니다.”

 

사카타코리아(주) 변상지 대표(사진 뒷줄 오른쪽)와 임직원들이 (주)사카타노타네 일본 현지 연구소를방문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류를 하는 모습

“2025년까지 수출액으로 매출 20% 달성 목표”
“종자산업 종사자는 500~600명에 불과해 인력이 풍부한 시장은 아닙니다. 그중에서 100여 명이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고 나머지는 조력자들입니다. 새로운 기업이나 근무 조건이 좋은 곳으로 직원들이 이동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의 경영권 교체, 다국적 기업의 참여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종자시장의 지각변동이 있지만 회사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시각이다. 사카타코리아(주) 변상지 대표는 이어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카타코리아(주)는 현재 국내 4위 종자회사이며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매출액의 10%가 수출이지만, 2025년까지 매출액의 20%를 수출로 달성하고자 합니다.”
여주육종연구소에서 육종한 고추, 무, 배추는 사카타코리아(주)의 매출액 50%를 달성하고 있다.

그중 20%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사카타코리아(주) 전체 매출액의 10%에 달한다.
사카타코리아(주)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배추 종자는 120만 달러에 달한다. 일부는 한국에서 판매되는 품종과 동일하지만, 중국인들의 모양과 맛에 대한 선호, 재배환경 등을 고려해 육종된 중국전용 수출 품종이 따로 있다.
고추의 경우, 1차 타깃은 한국이고, 2차 타깃은 중국이다. 그 외에 인도네시아, 인도 등 수출용 품종도 별도로 연구되고 있다.


품질 및 물류관리, 정선 위한 대대적 투자 진행
사카타코리아(주)는 관리, 육종, 생산, 세일즈와 마케팅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품질 및 물류관리, 정선을 위해 30억원 가량을 2017년과 2018년 2년간에 걸쳐 투자할 계획이다.
 

“과거 농장, 연구소 등을 계획적으로 설립했는데, 1단계 목표인 200억원 매출액을 달성했기 때문에 향후 목표인 4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비전을 세웠습니다.”
 

사카타코리아(주)는 여주 메인 육종연구소, 진도 남부시험장 외에도 외국 품종의 국내 적응성 시험을 위한 농장 운영도 추가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농장은 육종보다 마케팅 지원을 위한 방향으로 운영된다.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사카타가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7가지 메시지는 ‘passion’이란 단어를 구성했다.

글로벌 장기 비즈니스 계획 ‘PASSION IN SEED’ 향한 도약
“꽃은 마음의 영양분이고 채소는 몸의 영양분입니다. 국민과 세계인의 식생활 개선이 사카타코리아(주)의 목표이고 생명의 원동력입니다.”
 

사카타코리아(주)는 품질, 성실, 봉사를 사훈으로 농업 생산자인 농민, 소비자인 국민, 투자자 등과 세계적인 식생활 개선 등을 위해 열정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사카타코리아(주)의 2003년 매출액은 40억원이었지만, 현재 매출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13년 만에 5배 성장을 이뤘다. 사카타코리아(주)는 지난해 ‘PASSION 2025'를 발표하며 2025년을 기준으로 매출액 4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변상지 대표는 기업의 성장은 인재 육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원들 각자가 리더십을 가지고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진실함을 바탕으로 매사에 열심히, 성실히 임하며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리더십, 진실, 실력은 곧 성과가 됩니다. 이 부분이 사카타코리아(주)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변상지 대표의 기업 운영 철학은 농민을 위한 기업이라는 부분이 바탕이 된다.
 

“채소 농가가 없다면 저희도 없는 것입니다. 농민과 대리점주분들, 그리고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이 이익을 얻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품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카타코리아(주)의 가격 정책은 이 같은 생각이 바탕이 되어 운영된다.
“농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종자라고 해서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입니다. 농민과 거래선을 위해 가격적인 측면은 깊이 심사숙고해 회사의 입장에서 너무 많은 이득을 취하지 말자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좋은 품종으로 시장에서 승부 볼 것
사카타는 세계 9위 종자회사다.
사카타코리아(주)의 품종 중 고추, 배추, 무 등은 시장에서 손꼽히며 인정받고 있다.
현재 활발한 육종연구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2~3년이면 시장을 선도할 품종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사카타코리아(주) 변상지 대표는 회사의 도약을 향한 방향으로 품질의 중요성을 꼽는다.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구조를 담당하는 품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고, 현란한 마케팅보다는 진실된 제품의 질로 승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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