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화 수출액 10년새 반토막
절화 수출액 10년새 반토막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6.06.2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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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 부진 영향… 장미 등 전년 대비 230만불 감소

국산 절화 수출금액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절반 이상 감소해 연간 총 수출액이 1500만불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해 770만불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공개한 상반기 농식품 수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장미, 국화, 백합 수출 물량 및 금액은 총 1100t, 770만불이다. 이는 전년 동기(1130만불) 대비 32% 감소한 금액이다.

절화류 중에서는 특히 국화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폭감해 10만불에 그쳤으며, 이어 백합은 5% 감소한 70만불, 장미는 38% 감소한 120만불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속된 수출 감소와 엔저 장기화에 따른 경기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일본 수출 의존성이 큰 국내 화훼농업의 특성상, 이처럼 대일 수출이 악화되자 다수 화훼농가들이 파프리카, 토마토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면서 수출할 물량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관계자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으로의 수출 부진”이라며 “많은 농가들이 화훼 재배를 중단하면서, 이제는 수출하고 싶어도 물량이 모자라는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절화류 총 수출금액은 2004년 약 3400만불이었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10여 년간 라면, 고추장 등의 수출금액은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절화류는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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