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 내 영업 지속성 관건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 내 영업 지속성 관건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6.04.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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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열 대책위원장 “종합유통센터 규모 10만㎡는 돼야”
과천화훼집하장 뉴스테이 대책 토론회에서 한 화훼 농업인이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나래 기자)

경기 과천시 주암동 일대에 10여년 넘게 추진 중인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의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경기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화훼산업과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의 미래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 과천 화훼단지 농업인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나경열 과천화훼산업 대책위원장은 “전체 사업지구의 10%에 해당하는 약 10만㎡(3만평) 규모의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가 건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남서울화훼단지로 불리는 주암동 화훼 집하장에는 현재 약 210곳의 화훼 관련 업체들이 영업 중인데, 국토교통부와 LH공사가 시행하는 과천 뉴스테이 사업의 대안으로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가 차질 없이 건립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 뉴스테이정책과 엄성열 사무관은 “과천화웨종합유통센터 사업의 핵심은 3가지다. 적정한 규모로 조성되는 것과, 기존 업자들의 입주 용이성, 그리고 영업의 연속성”이라며 화훼 농업인들의 주장에 동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 방도혁 사무관은 “과천시 측의 청사진을 가지고 토론 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과천시로부터 ‘큰 그림’이나 지원 요청 등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과천시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과천 뉴스테이지구에서 영업 중인 김광수 씨는 “농식품부가 큰 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방임한 것 아니냐. 사업 주체가 확실치 않아 지금처럼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화훼 농업 30년차라고 밝힌 농업인 A씨는 “화훼종합유통센터가 조성된 뒤라도, 입주 비용이 너무 높으면 힘들어진다. 낮은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과천화훼집하장 이전 및 보상대책특별위원장은 “과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과천 화훼집하장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과천시가 경마공원 등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화훼 문화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은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될 경우, 만약 자체 공판장을 갖춘다면 인근 양재동 aT공판장과 경합 또는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궁금하다”고 물었고 이에 서울대 원예생명공학과 김기선 교수는 “양재동과 과천 화훼단지가 각각 제 기능을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김기선 교수는 또 “과천 화훼산업이 활성화 되려면 과천시민들과 화훼 농업인 사이의 공감이 잘 돼야 하고, 과천시 측에서도 도시농업의 일환으로 화훼 산업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 좌장을 맡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박천호 교수는 “꽃은 정신 문화를 가꾸는 소재다. 사회 범죄가 난무하는 시대일수록 꽃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LH공사 관계자는 불참했으며, 과천시 관계자들은 축사 후 곧바로 자리를 떠 화훼 농업인들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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