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다양한 국산 품종 개발로 샐러드 시장 노린다
상추, 다양한 국산 품종 개발로 샐러드 시장 노린다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3.05.18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19일까지 현장 평가회 개최…육성한 11계통 선보여
농진청이 최근 개발한 상추 '참흑치마'.

주로 쌈용 채소로 알려진 상추가 최근 샐러드나 샌드위치 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기존 잎상추 외에 씹는 맛이 좋거나 잎 형태가 다양한 상추 품종 개발이 한창이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개발한 상추 품종의 지역 적응성 확인하고 보급을 앞당기고자 지역 농업기술원, 농가와 손잡고 1819일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개발한 5품종과 올해 새롭게 개발한 11계통을 선보인다.

아삭아삭 씹는 맛 좋은 샐러드용 상추 ‘갈맷빛’

2021년 육성한 갈맷빛짙은 초록빛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진한 녹색을 띠는 품종으로, 잎 크기는 손바닥 정도이다.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잎이 두꺼우며 단맛을 지녀 쌈용은 물론 샐러드용으로 알맞다. 상추의 대표 기능 성분인 락투신락투코피크린의 총 함량은 청치마 상추보다 24% 많다.

색 진하고 잎 두꺼운 샐러드용 상추 ‘진갈매’

2022년 육성한 진갈매갈맷빛보다 잎의 녹색이 더 진하다. 식물체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잎이 두껍고 잎 수가 35매 정도로 청치마 상추보다 8매 정도 많으며 잎 크기가 균일하다. 양상추처럼 포기째 수확해 샐러드로 이용하기에 알맞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계통도 선보인다. ‘지적 70는 붉은색 치마상추로 시들음병 저항성을 지니고 있어 이어짓기로 재배할 때 병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적76는 붉은색에 식물체 아래는 결구)가 되고 윗부분은 자연스럽게 벌어져 있는 반결구 상추이다. 맛이 좋고 부드러워 버터헤드(butterhead) 상추라고도 하는데, 유럽 등에서는 주로 샐러드용으로 이용한다. 크기는 약간 작지만 씹는 맛이 우수하며 포기째 수확해 이용할 수 있다.

지적 773계통은 잎이 길고 잎 모양이 숟가락 모양을 띠는 로메인 상추이다. ‘지적80는 잎 모양이 곱슬곱슬한 롤라로사 상추로, 역시 샐러드용으로 알맞다.

이번 평가회에는 품종 육성가와 농업인, 종자회사 관계자 등이 참여해 봄철(4~5) 노지에서 재배(봄 작형)하는 상추의 특성을 확인하고, 수확량, 품질, 병 견딤성(내병성) 등을 평가한다.

앞으로 여름, 가을 작형(재배 유형) 평가회를 진행한 후, 선호도가 높은 계통을 뽑아 품종보호 출원한 뒤, 종묘 회사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상추 품종 정보는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2022 상추 육성품종책자를 통해 볼 수 있다. 이 책자에는 지난 20여 년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상추 27종 정보가 담겨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문지혜 과장은 상추 품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평가회를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좋은 품종을 선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샐러드 시장 확대 등 새로운 소비 수요에 맞춰 국산 상추 품종을 다양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