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피해 발생 시 인공수분 횟수 늘리고 적과 작업 늦춰야
저온피해 발생 시 인공수분 횟수 늘리고 적과 작업 늦춰야
  • 김예지
  • 승인 2023.04.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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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과수 저온피해 최소화 위해 사전·사후관리 당부
경남농기원은  오는 8~9일 사이 일부 중부내륙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현재 꽃이 핀 배, 복숭아, 사과의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사후관리를 당부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오는 8~9일 사이 일부 중부내륙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현재 꽃이 핀 배, 복숭아, 사과의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사후관리를 당부했다.

과수는 꽃이 핀 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암술의 씨방이 검게 변하면서 죽게 된다. 씨방이 죽으면 수정 능력을 잃게 되어 과실을 맺지 못한다. 저온 피해 한계 온도는 사과 2.5~1.7, 2.8~1.7, 복숭아 1.7~1.1로 노출시간 1~5시간 내 피해가 발생한다.

올해 경남도 과수 개화는 평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 조기 개화하는 과종에서 개화 전후 저온 및 서리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기온 온난화로 개화 시기가 빨라져 저온 노출 위험성이 증가되고 있으며, 3월 고온 후 4월 저온 시 피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저온피해가 우려되는 과원은 방상팬에 의한 송풍법, 물 뿌려주기, 연소법 등 예방 기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연소법을 활용할 때는 산불 및 인근 과수가 불에 데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저온 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안정적인 열매 달림을 위한 관리 기술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는 인공수분을 1회에 끝내기보다 꽃이 질 때까지 23회 정도 나눠 실시해 늦게 핀 꽃까지 최대한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

중심화(어미꽃)가 피해를 입은 사과는 측화(새끼꽃)에도 인공수분을 실시하여 착과량(열매가 달리는 양)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한 상품성이 낮은 열매를 따내는 적과 작업을 최대한 늦게 실시해 가능한 많은 열매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

저온 피해가 심한 과수원은 수세(나무자람새)관리를 위해 비정형과(상품성이 낮은 과일)도 착과(열매 달림)를 유도한다. 열매 달림이 적으면 수세가 강해져 이듬해 생육과 꽃눈분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므로 좋지 않은 열매도 키워야 한다.

웃거름과 엽면살포(잎에 거름을 주는 것) 등 거름 주는 양은 줄이고, 여름철에 나오는 새로운 결과지(열매줄기) 유인작업과 가지치기를 통해 수세가 강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한편, 봄철 저온 피해 등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시 특약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여 안정적인 영농을 도모하는 것이 좋다.

노치원 기술보급과장은 올해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 저온피해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과수농가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사후관리에 특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이상기상 대응 과원 피해 예방 기술 확산 시범’, ‘관수시설 활용 과수 동상해 방지기술 보급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기상 이변에 대응하고 과수 안정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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