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먹으러 양산에 오세요” 김창민 대표
“미나리 먹으러 양산에 오세요” 김창민 대표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15.07.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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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면의 12개 농가들이 한마음으로 내가 먹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청정 미나리를 재배하였습니다. ‘제1회 원동 청정미나리 축제’에서 맛좋은 미나리와 함께 봄을 즐기고 가세요”

미나리 향기 가득한 계절이 돌아왔다.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 영축산, 고헌산, 간월산 등 7개 산군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이름 붙은 영남알프스 자락에 양산이 걸쳐있다.

산 좋고 물 맑은 천혜의 고향인 이곳에서 올해 3월 1일부터 31일까지 ‘제1회 원동 청정미나리 축제’가 열렸다. 수많은 도시민들이 제철에 막 수확하기 시작한 미나리를 맛보러 이곳을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원동면 내에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 12농가들은 각자의 비닐하우스 안에 테이블을 깔고 삼겹살을 준비해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삼겹살이 자글자글 익어가면 금방 수확한 청정 미나리를 시원한 지하수에 씻어 손님 상 위에 올려놓는다. 식사 시간 외에도 테이블이 쉴 틈이 없고 특히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못 할 정도로 사람이 몰려 축제는 성황을 이뤘다.

 

온도편차 줄여 부드러운 식감

이번 축제의 주역인 청정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 애경농원 김창민 대표는 자신이 생산한 품질 좋은 미나리를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고 한다.

2000m² 농장에서 양산 청정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는 그는 연 4톤의 생산하며 지역농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딸기 농사를 짓다가 양산시농업기술센터의 추천으로 미나리로 작목을 바꾼 지 3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재배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다.

김창민 대표는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좋은 품질의 미나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하루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온도편차를 최소화하는 데에 집중했다. 돈이 더 들어가더라도 2중으로 피복을 씌워 한밤중에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줄였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일교차가 클수록 질겨지고 맛이 떨어지는 성질이 있다고. 바깥의 온도가 영하 1도라도 내부 온도는 3~4도를 유지시켜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다. 아무리 추운 밤이라도 2~3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맛좋은 양산 미나리의 특징이라고 한다.

덕분에 김창민 대표가 재배하는 미나리는 부드럽고 아삭한 맛이 있어 손님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번 축제 때 직접 맛을 본 많은 이들이 택배로 추가주문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다.

 

무농약인증으로 깨끗한 미나리

김창민 대표의 애경농원은 연 2작기로 운영하는데 전작기는 미나리, 후작기는 수박을 재배한다.

김 대표는 “8월 말 모주를 심고 12월 피복한다. 1월 초순 지하수를 퍼서 관주를 해주면 45일 후부터 수확을 할 수 있다. 현재 5동에서 재배하고 있고 축제에 맞춰 손님들에게 갓 수확한 신선한 미나리를 대접하기 위해 각 동마다 10일 간격으로 심어 수확시기에 약간의 여유를 뒀다”고 말했다.

청정 농산물의 이름에 걸맞게 친환경 재배로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다. 무농약인증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곳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건강한 미나리를 맛볼 수 있다고.

김창민 대표는 “산지에서 방금 수확한 미나리를 삼겹살과 함께 먹는 맛은 다른 산해진미와 비교할 수 없다. 마니라의 잎 부분은 질겨서 잘 안 먹는데 삼겹살과 함께 살짝 구워서 먹으면 부드러워 입 안에 봄 냄새가 한껏 퍼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양산서 즐기는 청정 미나리

“원동면의 12개 농가들이 한마음으로 내가 먹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청정 미나리를 재배하였습니다. 축제 관람객이 예상보다 많이 몰려 물량이 모자라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물량이 부족해 집에 갈 때 더 사가고 싶다는 손님에게 미안함이 가득하다고. 특히 이번 축제 개최에 힘써준 시청 관계자 및 양산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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