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체험의 치유농업 관광 상품화와 일자리 재창출
감귤 체험의 치유농업 관광 상품화와 일자리 재창출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2.05.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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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농촌자원팀장 이미숙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농촌자원팀장 이미숙

 

최근 2년여 동안 코로나블루로 인하여 여행의 흐름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도 있겠지만 뚜렷한 것은 정신적․신체적으로 치유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여행 장소를 선택하고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증진 및 회복을 돕는 서비스로서, 최근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아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을 전국 공모한 결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2019년도에 육성한 농촌교육농장이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최종 8개 우수 농장 중 하나로 선발되어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 현장 컨설팅을 받게 되었다. 코로나로 지쳐있는 소비자들이 일상을 맞이하는 작은여행 『농촌으로의 초대』라는 프로젝트로 공감하고 치유를 줄 수 있는 1박 2일 농촌 체험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해마다 겨울이 오면 제주도는 가는 곳마다 감귤밭이다. 감귤은 보는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절경이지만 농업인들에게는 수확해야 하는‘일거리’이다. 그런데 작년 서귀포 한 농장에서 감귤수확 체험을 관광상품으로 온라인에 올리고 관광객에게는 『치유 상품』으로, 수확 일손이 부족한 농장에서는 인력수급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였다. 

올해 유통업계에서 품절대란을 일으킨 ‘포켓몬빵’은 1998년 IMF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때 출시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었다. 그때 히트 비결은 아이들은 그 빵 안에 같이 있는 ‘띠부실’ 포켓몬스터 스티커였다. 30여 년이 흐르고 ‘포켓몬빵’이 다시 뜨는 것은 그때 그 아이들이 너무나 갖고 싶었던 추억의 소환이다.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들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에 크게 반응한다는데, 감귤에는 어떤 추억의 소환으로 ‘품절 대란’을 만들 수 있을까.


50~60대 소비층과 그 가족들이 직접 감귤농장에 와서 옛날 추억을 얘기하며 감귤을 수확하고 가도록 하는 치유농업 상품 ‘추억 감귤’ 판매는 어떨까? 그리고 그 추억을 감귤상자에 넣어 전국에 택배로 보내면서 감귤농장에서 담은 추억 보따리를 풀어내는 새로운 ‘관광체험상품’을 모색해 보자. 농업인들이 정성을 다하여 소중하게 키운 고품질 감귤이 ‘소비자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제값을 받고, 농업의 가치를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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