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신년사]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2.01.03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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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원년으로
김영재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

 

매년 기상이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후위기로 다가와 우리 모두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30여년의 짧은 영농 경력이지만 급격한 기후변화에 이젠 무슨 작물을 심어야 할지, 어떤 작부로 지어야 할 지 매년 고민하게 됩니다. 이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농민이 겪고 있는 일입니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인간들의 산업활동입니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물건들을 생산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생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의 종말이 올 수도 있다고 하니 심각한 문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문제가 되는 온실가스의 배출원은 줄이고 배출된 온실가스는 포집, 저장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농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생산활동에서 온실가스를 유일하게 흡수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온실가스를 포집, 저장하는데 있어서 자연 순환 방식으로 산림과 토양만큼 훌륭한 장치는 없다고 합니다. 산림을 잘 가꾸고 토양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위기의 지구를 살리는 길인 것입니다.

농업과 먹거리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원을 줄이는 방법은 첫째, 지역산 농축산물 소비를 확대함으로써 수입으로 발생하는 먹거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입니다. 둘째, 영농현장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외부 투입재를 줄이고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땅심을 살리며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는 친환경농업으로 생산 방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이미 EU의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략”과 일본 “미도리(녹색) 식량계획” 그리고 농지 유기물 함량을 매년 0.4%씩 올리자는 “0.4 이니셔티브”와  미국의 “건강한 토양 만들기 프로그램”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략 핵심에 친환경유기농업이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위축되어 5% 남짓에서 머물고 있는 친환경농업이 한국 농정에 핵심으로 자리를 잡는 원년이 되는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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