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화훼류 저가신고·관세포탈 업체 적발…15억원 추징
수입 화훼류 저가신고·관세포탈 업체 적발…15억원 추징
  • 김수은 기자
  • 승인 2021.07.1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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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산업발전 전문가 좌담회서 유통질서개선·상생방안 논의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는 지난 7월 1일 경남 김해 대동농협 회의실에서 생산자단체와 농협, 수입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앞으로 수입 화훼류의 저가신고와 관세포탈 행태가 근절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이 최근 외국산 화훼류를 저가신고해온 수업업체 13곳을 적발해 관세 15억원 상당을 추징했다. 


인천본부세관 김민세 과장은 지난 1일, (사)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 주최로 경남 김해 대동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화훼산업 발전 전문가 좌담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과장은 ‘수입 꽃 관세 동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그동안 화훼 수입업계 전반에서 저가신고 관행이 만연해 공정한 가격 경쟁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인천본부세관은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1개월간 집중조사를 진행하고, 수입 화훼류의 저가신고를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집중 조사와 계도를 병행한 결과, 수입 화훼류 신고가격이 기존보다 50% 이상 높아졌으며, 올해 5월 신고분부터는 완전 정상화됐다”며 “향후 한국화훼무역협의회와 함께 저가신고 감시 체계를 가동할 것이며, 화훼류 수입 시 지속 가능한 정상 신고 체계를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윤식 회장은 “그동안 화훼자조금협의회에서 관세청과 지역세관 등을 방문해 수입업체의 저가신고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인천본부세관이 수입 화훼류의 저가신고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계도활동과 집중 조사를 추진해 수입업체가 관세를 자진 납부하도록 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수입 화훼류의 저가신고를 방지해 올바른 유통질서가 확립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남화훼생산자연합회 황일규 회장은 “수입업체들이 저가신고 관행으로 국내 화훼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앞으로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마창국화수출농단 변태안 대표는 “일본 수출 시 적용되는 검역기준을 수입 꽃이 국내에 들어올 때도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산 화훼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종서 한국화훼무역협의회장은 “아직까지 수입 꽃의 품질경쟁력이 국산보다 높다”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화훼 농가들이 우수한 품질의 꽃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하품 출하, 화환 재사용, 장례식장의 불법 리베이트 관행 등의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경원예농협상인회 최경옥 회장은 “꽃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수입산보다 국산 화훼류의 판매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내산 화훼류의 유지력이 길지 않다”며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산 꽃의 품질 향상”이라고 말했다. 영남화훼원예농협 김성관 조합장은 “어려운 화훼 농가들이 고품질 화훼 생산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중도매인과 도매업자들이 국내 꽃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생산자와 수입업계가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꾸준히 하고 수입 꽃의 비정상 유통 질서 개선, 화훼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며 상생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좌담회에는 부산 강서구의회 김주홍 구의원, 민홍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갑)실 김대승 사무국장, 김도읍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북구강서구을)실 이종환 사무국장, 김해 대동면 배준용 면장, 농협부산화훼공판장 최광순 장장, 대동농협 박학선 상임이사, 부산경남화훼연합회 황일규 회장, (사)경남절화연구회 정태식 회장, 경남절화연구회 양성배 상임부회장, 전국화훼상생연합회 정윤재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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