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멜론 바이러스병’ 주의보
농진청 ‘멜론 바이러스병’ 주의보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3.1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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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모종때부터 전염원 차단 등 재배지 위생 관리해야
멜론에 감염하는 5종 바이러스 특성

최근 멜론 시설재배 농가의 바이러스병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병 발생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5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멜론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주로 진딧물, 담배가루이 등 매개충이나 종자, 토양, 즙액 등으로 인해 전염이 확산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45종 이상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0종이 보고돼 있다.

바이러스병에 걸리면 잎에는 황화, 모자이크, 괴사 반점, 위축 등 증상이 나타나며 무늬 형성이 불량한 과일이나 기형과가 달려 상품성이 떨어진다.

멜론 시설재배 농가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MNSV), 호박모자이크바이러스(SqMV) 5종이다.

특히 진딧물로 전염되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로 인한 황화 피해가 계속 발생해 멜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지난해 황화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를 통해 전염되며 멜론을 포함한 오이, 수박, 참외 등 박과 작물에 피해를 준다.

지난해 전국 주요 멜론 주산단지를 조사한 결과 4개 시·(음성, 성주, 함안, 의령) 8개 농가에서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려면 육묘장에서는 건전한 종자를 사용해 재배하고 비닐하우스 내 겨울을 난 이병식물, 잡초 등 바이러스 전염원이 될 만한 식물은 제거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매개충 관리를 비롯해 재배지 관리가 잘 된 육묘장에서 모종을 구입하고 어린 모종 단계부터 진딧물, 담배가루이 같은 전염원을 차단하는 등 재배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김현란 농진청 작물보호과 과장은 멜론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어린 모종일 때부터 농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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