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이하 들녘경영체)와 협업해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보급 확산을 위한 실천운동을 실시한다.
이번 실천운동은 벼 재배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논물(논에 괴어있는 물) 관리와 질소비료 사용 줄이기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심기 등을 실시한다.
논에 물이 채워져 있으면 내부 미생물로 인해 용존산소가 소모돼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이 발생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벼 생육기간 중 중간 물떼기(논물 말리기)와 논물 얕게 걸러대기 등 논물 관리가 필요하다.
질소비료는 밑거름, 이삭거름 등에 이용하는 대표적인 거름이다.
관행적으로 10아르(a)당 9kg씩 주던 질소 비료량을 7kg으로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면서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벼 재배과정 중 사용하는 비료량은 토양검정을 받은 뒤 발급받은 비료처방서에 따라 부족한 성분을 기준량에 맞춰 주어야 한다.
논에 물을 가둬 재배하는 벼 대신 콩 등 밭작물을 재배하면 메탄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곡물의 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
농진청은 농업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실현시킬 방법의 일환으로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과 관계된 시범사업의 재배기술 지침을 안내했다. 이 내용을 안내책자로 만들어 농촌진흥기관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들녘경영체와 함께 2017년부터 추진한 ‘3저(低)‧3고(高)’ 실천운동을 통해 농업현장의 탄소배출 감축 및 다수확 벼 품종 재배면적 축소,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정병우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팀장은 “‘탄소중립’에 대한 영농현장의 인식전환과 자발적 기술 실천을 유도하고,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보급을 위해 관계기관 및 농업인단체와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같게 해 그 합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3저(低)‧3고(高)’ 실천운동 벼 재배 시 비료 주는 횟수를 관행 3회에서 2회로 개선했으며 ‘새누리’, ‘운광’ 등 다수확 벼 품종 재배면적을 축소하고 밥맛 좋은 ‘삼광’, ‘하이아미’ 등 벼 품종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