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전통 농법, ‘친환경 도시 텃밭’으로 부활
200년 전 전통 농법, ‘친환경 도시 텃밭’으로 부활
  • 김민지
  • 승인 2020.09.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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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徐有榘)가 제안한 농법을 오늘날 도시민 요구에 맞게 재해석한 한국 전통 농업 모델을 개발했다.

서유구는 농촌경제 정책서인 임원경제지(1827)’에 밭고랑을 의미하는 ()’과 씨앗을 뜻하는 ()’을 합친 견종법을 제안했다.

골 재배법혹은 골 뿌림법으로 불리는 견종법은 밭을 두둑과 고랑으로 나누고 봄부터 가을에는 두둑에, 농사가 어려운 겨울에는 고랑에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이다. , 추운 겨울 두둑 흙을 덜어 고랑을 덮어줌으로써 보온 효과를 얻고,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만든 한국 전통 농업 모델은 견종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친환경 도시 텃밭이다.

옛 견종법과 달리 두둑과 고랑에 작물을 동시 재배하도록 고안했으며, 특히 기존 도시 텃밭보다 고랑 폭을 2배가량(6090cm 정도) 넓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농촌진흥청은 작물을 함께 심었을 때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동반식물도 소개했다. 이를 텃밭에 적용하면 보기에도 좋고, 식물 사이의 생육 촉진과 병해충 예방, 잡초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용 재배지에 전통 농법을 활용한 도시 텃밭 모형을 9.9(3) 규모로 조성했다.

이 텃밭 모형을 영상으로 만들어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등 온라인상에 공개해 도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역사문화적 의미를 지닌 옛 농법을 널리 알려 도시농업의 다양성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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