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작년 대비 3배 폭증
과수화상병, 작년 대비 3배 폭증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0.08.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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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315ha 과수원 사라져
각 지자체 자진신고제 실시, 자체교육 등 총력 기울여

 

치료제가 없는 과수화상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 7개월 만에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315ha의 과수원이 과수화상병으로 매몰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매몰된 과수원 면적의 약 2.4배에 달하는 수치다. 피해 건수로는 작년 한해 대비 3.15배에 이른다. 지난달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 해양수산 위원회 김선교 의원(미래통합당, 경기 여주·양평)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과수화상병 발생 및 매몰 농가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수화상병이 최초 발생한 2015년에는 발생 건수 43건에 매몰 과수원 면적이 59.9ha에 불과했다. 이후 2016년에는 피해 건수로는 17건, 매몰 과수원 면적은 19.7ha로 감소했던 피해 규모가 2017년 33건에 31.7ha로 다시 증가세도 돌아선 후 2018년 67건에 80.2ha, 2019년 188건에 131.5ha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 지난달 7월 말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만으로도 지금까지 발생했던 모든 피해를 합한 것보다 많은 폭증 세로 돌변했다. 특히 7월 23일까지 조사한 피해 규모는 발생농가 건수로는 593건, 매몰된 과수원 면적으로는 여의도 면적보다 넓은 315ha에 이르고 있다.
발생지 역도 2015년 안성, 천안, 제천 등 3곳에서 2020년 7월 기준 안성, 파주, 이천, 연천, 양주, 광주, 평창, 충주, 제천, 음성, 진천, 천안, 익산 등 13곳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몰에 따라 농가에 지급되는 보상금액도 2016년 29억 9600만 원, 2017년 45억 2600만 원, 2018년 205억 4600만 원, 2019년 329억 800만 원으로 덩달아 불어나 현재 추세대로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50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각 지자체에서는 과수화상병 조기 확산 방지를 위해 농가 자진신고제, 농가 및 기술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상병 자체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과수화상병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의원은 “과수화상병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예찰과 방제 중심으로 대응해왔지만 그 피해가 오히려 폭증하고 있다"라며 “대응방법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선제적 조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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