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육쪽마늘 ‘홍산’ 재배 기술 공유
농진청, 국산 육쪽마늘 ‘홍산’ 재배 기술 공유
  • 이설희
  • 승인 2020.06.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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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강원도 횡성에서 평가회… 수입 씨마늘 대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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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마늘 '홍산'은 기능성 성분(클로로필)으로 끝부분이 연한 녹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전국 재배가 가능한 국산 육쪽마늘 마늘의 한 품종인 '홍산'품종의 현장 평가회를 오는 11일 강원도 횡성에서 연다. 이번 평가회는 지난해 추진한 ‘마늘 국내육성 품종 보급 시범사업’ 참여자들의 재배 경험을 공유하고, 국산 마늘의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2015년 출원한 ‘홍산’은 지역 제한 없이 따뜻한 곳(난지형)과 추운 곳(한지형)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는 마늘로, 수입 씨마늘 대체 품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지형 마늘은 지방 재래종이 재배되고 있으나, 난지형 마늘 남도, 대서 품종은 각각 중국, 스페인으로부터 도입돼 재배되는 품종으로 매년 많은 양의 씨마늘이 수입되고 있다.

‘홍산’은 3년간 시범 재배를 통해 농업인으로부터 양분 흡수력이 좋고 자람새가 우수하며 재배가 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량도 한지형으로 재배했을 때는 단양 종(재래종)보다 33% 많고, 난지형으로 재배했을 때는 남도 품종(도입종)보다 6~2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산’은 마늘 끝부분이 연한 녹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초기 소비자 평가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지만, 고혈압, 고지혈증에 좋은 기능성 물질(클로로필 식물 세포 내 광합성을 담당하는 엽록체 성분으로 섭취 시 인체 내에서 항염증, 항산화 작용 등으로 면역력 증대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된 물질)이 원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극 구매 의사를 보였다. 또 마늘쪽이 크고, 아삭하며 톡 쏘는 맛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홍산’ 품종은 올해 처음 시장에 본격 출하된다. 농진청은 국산 품종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올가을 7개 지역에서 추가로 시범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조은희 기술지원과장은 “재배가 쉽고 수량이 많아 농가 선호가 높은 ‘홍산’ 품종이 수입 씨마늘을 대체하고 널리 확대될 수 있도록 보급과 소비자 홍보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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