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과수화상병, 신속한 대책 수립 필요하다
번지는 과수화상병, 신속한 대책 수립 필요하다
  • 농업정보신문
  • 승인 2020.06.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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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과연합회
박연순 사무국장

최근 충북 충주, 제천 등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2015년도 안성에서 처음 발견된 과수 화상병이 충청남도, 충청북도를 거쳐 강원도까지 과수화상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확산 속도도 매우 빨라 파급력을 가늠하기가 어렵고 미발생 인접지역으로 추가 확산이 예상되는바, 신속하고 확실한 대책이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농촌진흥청은 신속한 화상병 예찰과 판정을 통하여 발생지역 격리 혹은 비발생지역의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할 것이며, 과수화상병 방지 대책을 소홀히 하면 국내 과수산업이 붕괴되고 과수농업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책임감을 갖고 신속한 보상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과수화상병균은 배나무보다 사과나무에서 더욱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을 보인다. 주로 줄기나 굵은 가지의 병환부에서 월동하고 월동 병원균은 가까운 곳은 비·바람, 곤충 및 전정가위 등 작업도구를 통해 전파되고 먼 거리는 감염된 묘목이나 사람에 의해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평소에 우리 과수농업인들은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농기구 등은 사용 전·후 소독하는 등 방제지침을 준수하여 사전 예방에 노력해왔으나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과수화상병이 언제 어떠한 경로로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고 외국에서 유입된 병해이기 때문에 연구가 부족하고 치료제 또한 준비되어 있지 않다. 200년 전 1780년 미국에서 발견된 화상병에 대한 치료제가 지금껏 개발되지 못한 걸로 보았을 때 단기간에 국내에서 치료제가 개발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농촌진흥청의 빠른 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과수화상병이 발병될 경우 화상병에 걸린 나무는 모두 매몰처리 해야 하기 때문에 매몰처리 등 많은 비용과 수년간 과수 농사를 지을 수 없으므로 농가의 피해는 엄청나다. 특히 평생 과수 농사를 지어왔던 전문화된 농가를 잃는다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엄청난 손실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초기 감염을 제대로 방제하지 못하여 해당 과수원은 물론 지역 과수원 전체를 감염시켜 폐원해야 하는 우를 범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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