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세계 식량난 우려, 정부 촉각 곤두 세워
코로나19에 세계 식량난 우려, 정부 촉각 곤두 세워
  • 이지우 기자
  • 승인 2020.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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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으로 국제협력 강화

 

길어지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세계 식량 수급이 주요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곡물 자급률 23%에 그치는 우리나라도 세계 곡물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4월 21일)에서 각 회원국이 중요하게 평가한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의 정보를 활용해 세계 주요 농산물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AMIS의 시장모니터(Market Monitor) 5월호에 따르면, 세계 주요 곡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지난달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MIS의 주요 곡물(밀, 옥수수, 쌀, 대두)에 대한 세계 수요·공급 전망은 다음과 같다.


밀은 2020~21년도 생산량은 762.6백만 톤으로, 사상 두 번째 최고치인 전년(762.4)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인은 호주, 카자흐스탄의 생산량 반등 및 러시아와 인도 등 일부 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다. 소비량(759.4)은 전년(760.3)과 비교해 정체 상태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사료 및 산업 부문에서의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식량에 대한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수수는 2019~20년도 생산량은 1141백만 톤으로 전년 대비 약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소비량(1130.5)은 미국과 중국의 에탄올, 전분 및 사료 수요 하락으로 인해 전월(1152.9)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쌀은 2019~20년도 생산량은 511.2백만 톤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캄보디아, 말리의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나이지리아의 생산면적 감소와 파키스탄의 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로 인해 전월(512)보다 줄어들었다. 소비량(512)은 나이지리아의 식용 및 중국의 산업용 소비에 대한 기대감 하락에 따라 전월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두는 2019~20년도 생산량은 339.3백만 톤으로 전년보다 26.8백만 톤(약 7.3%)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소비량(356)은 남미 국가의 생산량 감소 및 유럽의 수요 증가세 둔화로 인해 전월 대비 하향조정돼, 전년 대비 증가율은 1% 미만으로 예상된다.


AMIS 사무국은 과거 위기 상황의 경험에 비추어, 식품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인 경제 혼란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MIS 정보 활용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며,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서 강조한 주요 농산물의 불합리한 수출제한 자제 촉구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제적 공동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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