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조화,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 이혁희 기자
  • 승인 2020.01.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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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 사용 급증...화훼산업에 악 영향, 환경오염까지 우려
헌화용 꽃에 대한 원칙이나 매뉴얼 있어야
“전국 공원묘지 조화 반입 금지” 한 목소리
사단법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지난 24일 부산영락공원에서 “생화로 경건한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홍보 행사를 열고 “조화로 인해 농가 소득이 감소되고 경건한 헌화 문화가 저해됨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지난 24일 부산영락공원에서 “생화로 경건한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홍보 행사를 열고 “조화로 인해 농가 소득이 감소되고 경건한 헌화 문화가 저해됨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화로 인해 환경오염은 물론 화훼산업까지 위축되고 있어 조화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회장 김윤식, 이하 자조금협의회)는 지난 24일 부산영락공원에서 “생화로 경건한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홍보 행사를 열고 “조화로 인해 농가 소득이 감소되고 경건한 헌화 문화가 저해됨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공원묘지는 사설과 공설 포함 513개이며 자연장지 125개로 모두 합해 638개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 공원묘지와 자연장지에 헌화되는 대부분의 꽃이 조화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지간한 공원묘지의 경우 적게는 수 백, 많게는 1~2000개 이르는 묘가 있다. 국립현충원이나 일부 공설 묘지의 경우, 수 만개를 넘어간다. 한 개 묘에 한 단의 꽃을 헌화한다고 해도 1년에 638개 묘지에 헌화되는 조화가 60만 단에서 100만 단까지 추산할 수 있다.

현재 공원묘지 주변에서 조화가 1만5000 원에서 2만 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고 볼 때 이번 설에만 약 90억 원 정도의 조화가 판매된 셈이다. 여기에 추석과 현충일, 고인의 기일을 맞은 제사 등을 합하면 매년 수백억 원대의 조화 시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내 화훼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시중에 판매되는 조화가 비닐과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것이 그대로 자연에 방치되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긋불긋한 꽃과 꽃받침, 줄기, 잎 등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로 만들어졌으며 이 안에 중금속 등 환경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조화에 품질표시는 물론 유해성 여부를 알리는 안내도 없다는 점도 주변의 우려를 낳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조화가 우리 환경에도 좋지 않고 화훼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식 회장은 이어 “물론 성묘객 입장에서는 조화가 생화에 비해 오래 유지된다는 점과 공원묘지 주변에서 손쉽게 구매해 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을 안다. 또한 공원묘지 측도 시든 생화를 계속 수거해야 하고 악취 등 기타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조화도 수거 및 폐기 비용이 크고 우리 화훼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화 문제가 있는 만큼 공설 묘지의 경우 반입 금지와 함께 헌화용 꽃 수량 지정 등의 방법으로 악취와 쓰레기 처리 등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통된 의견은 헌화용 꽃에 대한 반입, 관리, 폐기 등에 대한 원칙이나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조금협의회는 ▶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농가 소득 감소와 화훼산업 위축에 따른 대책 ▶조화에 성분 분석과 환경 영향 평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묘지에 조화 반입 금지 등 대책과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하고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김윤식 회장은 “몇 년 만에 조화가 헌화용 꽃 시장을 장악했다. 조화는 꽃도 아닌 그저 플라스틱 상품일 뿐”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단 한 송이라도 경건하게 생화를 헌화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자조금협의회는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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