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은 옛말, 한돈 농가 울상
연말 대목은 옛말, 한돈 농가 울상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0.01.0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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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이 심상치 않다. 연말연초 특수를 기대했던 한돈 농가의 바람과는 달리 지난달 19일 kg당 2천 원대로 내려앉은 도매가격이 현재까지 지속되며 한돈 농가는 돼지 한 마리 출하 때마다 15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27일 기준) 전국(제주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평균 경매가격은 kg당 3394원을 기록했다. 이는 12월 평년 가격인 4147원보다 18% 낮은 수준이며, 가격하락이 시작됐던 작년 12월 3597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학교 방학으로 인한 급식 수요 중단과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회식근절문화, 점심 송년 모임, 소규모 송년 모임 증가 등 직장인들의 송년 문화 변화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 부족이 가격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경영난에 처한 한돈 농가가 늘어나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가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연초인 지난 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이마트(1/1~8), 롯데마트(1/16~22) 등 주요 대형마트와 연계해 목심(100g) 990원 이하, 앞다리살(100g) 590원 이하 등 주요 품목을 최대 30% 이상 할인 판매해 소비촉진활동을 펼친다.

하태식 위원장은 “1년 넘게 지속된 가격하락으로 한돈 농가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신선하고 맛있는 한돈을 즐기시고 한돈 농가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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