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 ‘딸기 뿌리썩음병’ 첫 확인
국내 미기록 ‘딸기 뿌리썩음병’ 첫 확인
  • 이춘희
  • 승인 2020.01.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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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뿌리썩음병으로 인한 관부 썩음 증상.
딸기 뿌리썩음병으로 인해 생육 불량이 발생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미기록 딸기 뿌리썩음병의 피해양상 및 균학적 특징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경남 산청·함양 딸기 농가에서는 육묘 재배 과정 중에 뿌리가 썩고 식물체가 시드는 증상이 나타났다.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이는 네오페스탈로티옵시스 크라비스포라(Neopestalotiopsis clavispora)균에 의한 딸기 뿌리썩음병인 것으로 밝혀졌다.

딸기 뿌리썩음병에 감염되면 뿌리 활착에 문제가 생겨 생육이 늦고, 지상부는 시들고 고사되며 지하부 뿌리와 관부는 갈변을 띄면서 썩는 증상이 생긴다.

딸기 뿌리썩음병원균은 흙에서 뿌리와 관부를 침입해 발병을 유도한다. 병원균이 주변 식물체로도 전염되므로 발병 식물체는 초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술원 박경미 농업연구사는 딸기 뿌리썩음병을 예방하려면 무병포장에서 채묘하고 발병이 심한 포장에서는 연작을 피해야 한다토양소독 및 청결한 환경 유지, 발병 식물체는 조기에 제거해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술원은 이번 발견을 병해 방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농가 및 센터에는 병해충 예찰정보를 제공해 농약허용물질강화제도(PLS) 시행에 따른 방제약제를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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