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 수출 최초 13억 달러 전망
신선농산물 수출 최초 13억 달러 전망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1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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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포도 역대 최대, 김치·인삼 약진
홍콩 대형유통매장(APITA) 한국산 딸기 판매사진
홍콩 대형유통매장(APITA) 한국산 딸기 판매사진

한국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선농산물 수출액이 연말까지 약 13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인삼과 김치 등 대표 수출 품목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딸기와 포도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올해 신선농산물 수출은 지난달 말 기준 123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1276백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인삼과 김치 등 대표 수출 품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인삼 수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5백만 달러로 연말까지 수출 2억 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삼 수출이 증가한 데는 흑삼 등 수출품목 다양화, 베트남의 한국인삼 소비 증가 등 관련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 꼽힌다. 김치도 연말까지 1억 달러 수출이 예상되는 품목이다. 김치가 건강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퍼지면서 대형유통 매장에서 김치 입점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홍콩에서도 한국 김치가 보양식, 미용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딸기는 우수한 품질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에서는 일상에서 즐기는 디저트로, 동남아에서는 발렌타인데이 선물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수요가 높다. 최근 인기 수출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딸기는 순수 우리품종인 매향 외에도 설향, 킹스베리, 죽향 등 다양한 품종이 수출에 가세해 수출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포도의 경우 기존 수출 주력 품종이던 캠벨, 거봉에 비해 수출단가도 높고 저장성 또한 월등히 뛰어난 샤인머스켓이 수출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수입산 의존도가 높은 홍콩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켓은 고가의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중국에서는 고품질 프리미엄 과일이라는 인식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마켓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aT 이병호 사장이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켓 농가를 방문해 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aT 이병호 사장이 경북 상주의 샤인머스켓 농가를 방문해 포도를 살펴보고 있다.

 

양파 수출도 눈길을 끈다. 올해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양파 수출은 당초 정부목표의 3배가 넘는 51천 톤을 달성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7백만 달러를 기록해 채소류 주력수출품목 중 하나인 토마토 수출액 16백만 달러를 넘어섰다.

농가소득과 밀접한 신선농산물 수출이 늘어난 데는 품목별 수출통합조직 확대 온라인 영농일지 농집시스템 가동 한국 신선농산물 전용매장 K-프레쉬존 해외 6개국 46개 매장 설치 해외 유통 물류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콜드체인 사업 수출농가와 업체의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활동 등의 배경이 꼽힌다.

aT 이병호 사장은 올해 신선농산물의 수출 선전은 수출농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일이다"며 내년도에도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딸기, 파프리카, 포도, 배 등 대표 수출품목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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