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농가에서 꽃송이를 다듬을 때 사용하기 편리한 표식기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손가락에 끼워 쓰는 펜 형태의 표식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도를 재배할 때는 꽃송이 끝을 3~4cm만 남기고 윗부분을 훑는 다듬기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호르몬(생장조정제) 처리 여부를 표시하는데, 주로 페인트를 칠하거나 집게를 달아야 해 번거롭다.
이번에 개발한 표식기는 손가락에 끼울 수 있는 접착테이프가 붙어 있어 작업자는 표식기를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끼우고 점을 찍듯 줄기에 표시하면 된다. 잉크 자국은 10일가량 줄기에 남아 있어 다른 작업자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농진청은 특허 출원 중인 표식기를 앞으로 산업체 기술 이전을 거쳐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이번 포도 표식기 개발로 농가의 노동력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보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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