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ASF 추가 확진, 돼지가격 하락세
파주서 ASF 추가 확진, 돼지가격 하락세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10.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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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국회 여야, 정부 요청 받아들여 18일로 연기
돼지가격은 하락세, 한돈농가 중간 폭리 구조에 울상
축산물품질평가원 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돼지 실시간 경락가격
축산물품질평가원 1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돼지 실시간 경락가격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잠시 들썩이던 돼지 가격이 다소 진정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돼지열병 발병 전까지는 kg당 평균 도매가 4,000원을 유지하던 돼지고기 도매가가 지난달 20일에는 6,131원으로 36% 가까이 급등했다가 10월 2일 오후 3시 30분 현재 파주에서 추가로 ASF 확진 판정이 나온 후에도 전국 평균 도매가 4,037원으로 250원 하락해 4천원 대 초반 다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4.5%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지 열흘째를 맞이하면서 대형마트와 요식업 프랜차이즈를 등 돈육관련 시장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또한 일부에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크게 요동은 없는 상황이다.

돼지가격은 10월 들어서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소비자가격에서는 1일 기준 삼겹살(국산냉장, 중품) 100g당 2천177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소매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전날에는 평년보다 3.6% 이상 뛰었다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서울시내의 고기집 삼겹살과 가격
1일 서울시내의 고기집 삼겹살과 가격

1일 서울 시내 종로 인근과 합정역 인근 등 취재진이 시중 고기집 동향을 무작위로 살펴본 결과  삼겹살 1인분(160g) 가격은 13,000원 에서 많게는 15,000원까지 소비자 가격을 받고 있었다. 이는 유통경로 구조상 공급가격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가격이 제각각 인 것을 알 수 있다.

중간유통 물량 공급과 경로에따라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등 가격이 달라 소비자들에게 다소 혼돈을 줄 수도 있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사재기 등 유통업자들이 ASF 사태를 이용해 식당 등 공급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1일 합정역 인근 고기집 식당에서는 1인분(160g)당 15,000 원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었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는 공급이 많은데,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게 돼 돼지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량 등 공급 여력이 충분해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화될 것인데, 가격이 오른다면 이는 중간에서 누군가 크게 폭리를 취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약 6만톤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 증가했다. 수입산도 8월 기준 약 13만5천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30% 늘었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 농가들은 ASF와 더불어 가격 상승 이슈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기피할까 봐 전전긍긍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가격 문제는 중간에 폭리를 취하는 업자들을 근절하고 한돈 업계가 정부, 유통업계 등과 손잡고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인만큼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돼지고기를 많이 드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열리기로 했던 농식품부 국정감사는 ASF 사태 우려로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의 요청을 여야가 받아들여 농림축산식품부와 검역본부 등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소관기관 국정감사를 전면 연기하기로 하고 농식품부 국정감사는 18일로 예정된 종합국감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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