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농가 최고소득 품목은?
[돋보기] 농가 최고소득 품목은?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9.2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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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소득조사발표, 시설재배는 딸기, 노지재배는 포도
농가 딸기 수확체험

 

농가의 작물재배 중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무엇일까?

농촌진흥청이 2018년산 주요 농산물 52품목(쌀, 콩, 축산물 등 일부 제외)에 대해 5,300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득조사 결과, 0.1ha(1,000m2)당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설딸기(촉성)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1,173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시설작물 중 딸기 다음으로 소득이 높은 품목은 촉성오이가 1,165만원, 장미 1,050만 원 순이었으며, 노지작물 중에서는 포도가 492만 원, 배 354만 원, 복숭아 346만 원 등 과수품목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최근 3년 소득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통적 식량작물인 겉보리는 17만 원, 밀 17만 원, 쌀보리 15만 원 등은 비교적 소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수·화훼 재배농가는 전년대비 소득이 증가한 반면, 식량작물·시설채소는 소폭 증가, 노지채소는 약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시간당 소득 면에서는 고랭지무(4만7천원/시간), 시설포도(3만8천 원), 고랭지배추(3만3천 원), 쌀보리(3만1천 원), 가을배추(2만8천 원) 등 노지채소 및 식량작물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소득이 50% 이상 크게 증가한 품목은 시설고추(59.2%), 고랭지무(53.0%) 등이었고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증가한 품목은 27개, 소득이 감소한 품목은 21개로 분석됐다.

시설고추는 기상이변에 의한 단수는 하락 했으나, 단가 상승 및 에너지 절감기술로 비용이 절감(11.7%)돼 소득은 59.2% 증가했다.

고랭지무는 단수는 전년대비 18.9% 감소했으나, 전년대비 공급량 감소(20.4%)로 단가가 상승(70.3%)해 소득이 53.0% 증가했다.

반면, 소득이 30% 이상 감소한 품목은 겉보리(△43.8%), 쌀보리(△32.9%) 등으로 나타났다.

겉보리는 단수 증가(6.7%) 및 재배면적 증가(40.8%)로 단가가 크게 하락(24.7%)해 소득이 43.8% 감소했으며 쌀보리는 기상이변으로 단수가 감소(19.2%), 재배면적 증가(97.6%)로 단가가 하락(0.2%)해 소득이 3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2018년은 기상악화로 농업경영 여건이 어려웠으나, 농가들의 선제적 대응으로 전년대비 소득증가 품목이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합리적인 영농설계와 경영으로 품질과 수량을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해, 농가에 맞는 출하처 발굴과 상품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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