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위반 단속, 이젠 유전자분석, 디지털 포렌식으로
원산지 위반 단속, 이젠 유전자분석, 디지털 포렌식으로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8.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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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원산지 표시 위반 등 477개소 적발
국산 삼겹살은 길이가 길고 절단면이 고르지 않으며, 삼겹살에 등심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으나 수입산은 길이가 짧고 절단면이 일정하며, 삼겹살에 등심이 거의 붙어 있지 않다(사진위 좌측이 국산,우측이 미국과 네덜란드산)
쇠고기 경우 국산은 갈비에 덧살이 붙어 있고, 지방은 유백색에 외국산에 비해 갈비뼈가 가는 편이다. (아래 쇠고기 갈비 국산(좌)와 미국산 구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휴가철을 맞아 육류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축산물 부정유통 사전 차단을 위해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 표시 등을 위반한 업체 477개소가 적발됐다.

이중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299개소는 형사입건, 원산지를 미표시한 139개소, 축산물 이력제를 위반한 39개소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특별사법경찰을 포함한 단속인력 연인원 4,310명을 동원해 유명 관광지 주변 축산물 판매업소, 유명 음식점 등 22,928개소에 대해 원산지 및 축산물 이력제 점검을 실시했다.

품목별로는 배추김치가 141개소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140, 콩(두부 포함) 78, 쇠고기 48개소, 닭고기 28개소 순이고,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346개소로 가장 많았고, 식육판매업 41개소, 통신판매 22개소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협업을 통해 단속정보를 공유해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DNA동일성 검사를 실시해 단속효과를 높였다.
DNA동일성 검사는 축산물평가원에 등록된 시료와 유통 중인 시료에 대해 동일성 여부를 DNA분석을 통해 확인한다.
이번 휴가철 일제단속은 다양한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기존 육안식별에 의존한 축산물 단속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능화·조직화된 원산지 위반수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원산지 부정유통 근절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이화학분석 기술을 이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과 디지털포렌식 수사기법 등 과학적 분석방법을 원산지 단속 현장에 활용해 지능적인 위반업체 77건을 적발한 것도 성과다.
디지털포렌식은 컴퓨터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 저장매체에 남아 있는 전자정보를 탐색·선별·추출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농관원 한성권 원산지관리과장은 "앞으로 일주일 이상 소요되는 돼지고기 분석기간 단축을 위해 동결건조시간 단축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며 "국내산과 외국산 돼지고기를 구분할 수 있는 생체표지인자를 이용한 식별법 개발 등을 통해 신속·정확하게 원산지 단속 현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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