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농업인들 뿔났다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농업인들 뿔났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8.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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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일본 수출규제 대책 상황실 운영
홍성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조합장과 본부장, 조합원들이 함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홍성축협)

최근 일본 아베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사건 이후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민간차원의 일본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어 향후 확산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 홍성축협 하나로 마트에서는 이대영 조합장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본부 도성훈 본부장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는 경제 전쟁 선포"라며 일본 불매운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농축산인들은 "우리민족은 임진왜란과 동학농민운동, 독립운동 등 항일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함께 했다"며, "조국과 민족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면 죽창을 들고 목숨을 바치고 숭고하게 산화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일본과 맞서 강경하게 싸울 것"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조합원들은 일본산 맥주를 버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독립운동가의 정신으로 일본의 경제침탈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고 농‧축협마트에서 일본 제품의 진열 금지 및 불매운동에 앞장서 기로 했다.

퍼포먼스에 함께한 지역주민 유 모 씨(49세)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병도시 홍성답게 축협에서 불매운동을 한다니 적극 동참하기 위해 나섰다"며, "지금 독립운동은 못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관련 지난 1일 김석환 홍성군수가 군청 대강당에서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일본의 경제침탈 규탄대회 개최에 맞춰 민간차원의 불매운동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충남 보령시 김동일 시장도 규탄과 동시에 우려를 표명하며,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 농수산물과 금융 등 통상 갈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돼 지역 기업의 수출 동향을 수시로 살피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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