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늘 1만 5천 톤 추가 수매
정부, 마늘 1만 5천 톤 추가 수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7.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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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지자체, 마늘·양파 다양한 소비촉진 활동 전개
지난 26일 서울 농협유통 양재점에서는 ‘농업인 氣 살리기, 우리 이웃 氣 살리기’를 주제로마늘·양파 장아찌 담금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좌측3번째부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마늘양파 살리기 행사에 참여해 소비독려를 하고 있다.

매해 반복되는 마늘 ·양파의 수급 조절 실패와 가격 폭락, 그리고 다시 산지폐기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산 마늘의 산지 거래 약세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는 갈수록 늘어나는 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과 함께 추가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하기로 하고 7월 29일부터 농협과 함께 난지형 마늘 1만 5천 톤을 긴급히 추가 수매하고, 산지 출하기 이후에 출하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수매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2019년산 마늘에 대해 수급 상 공급 과잉량인 4만 7천 톤을 초과하는 총 5만 2천 톤을 시장격리 또는 출하조절 조치하게 된다.

이 같은 시장격리 대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산지 마늘·양파 가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은 단순히 과잉 생산이나 공급 부족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와 무역개방으로 인한 수입산 채소, 그리고 채소를 소비하는 새로운 소비층의 소비 패턴과 달라진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산 채소류 생산 기반 조성과 농가와 농협의 상호 간 계약재배 비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적인 유도와 판로 확대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공급 과잉이 문제 되는 대서종 마늘 산지거래가 현재까지 절반 이상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판로가 불확실한 농가 보유물량 부담이 낮은 산지 시세가 지속되는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참여 농협은 추가 수매한 물량을 9월까지 출하하지 않고 의무 보관하되, 향후 판매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와 농협경제지주, 산지농협이 일정 부분 분담하기로 했다.

또한, 수매 대상은 농가 보유물량으로 한정하되, 대상 품종, 수매 물량 및 단가, 수매 규격 등은 산지 여건에 따라 농협이 자율적으로 결정해 최대한 신속한 수매가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5일 경남 함양농협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양파 1만 5천 톤 수출기념 선적식을 개최한데에 이어 27일 긴급 수매에 따른 가격 안정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산지농협, 유통인, 가공협회와 함께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품위가 좋지 않은 마늘의 자율적 수급조절에 적극 동참해 마늘 가격 회복을 위한 역할과 함께 내년도 마늘의 적정 재배면적 조절 등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은 “양파는 평년보다 25만 톤, 마늘은 8만 3천 톤이 늘어 정부와 농협이 양파 12만 톤, 마늘 3만 7천 톤을 시장격리했으나 여전히 낮은 가격 때문에 소비량 증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대국민 소비 홍보를 독려했다.

우리농업품목조직화 지원그룹 이헌목 상임대표는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가격 폭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면적 조정, 산지폐기 등 생산 조정을 해야 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강력한 품목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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