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농업의 미래자원
미생물은 농업의 미래자원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7.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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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16일 기자브리핑 통해 활용방안 밝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남정 농업미생물과장(좌측)과 최준열 발효가공식품과장(우측)이 미생물을 활용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농산업 전반에 걸친 농업의 디지털화와 함께 미생물의 과학적 이용과 관리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농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마이크로바이옴의 분석과 활용, 발효 종균 등 유용미생물 발굴 및 이용을 통해 동식물의 병원성미생물 제어기술 개발 등 연구강화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미생물군집(microbiota)과 유전체(genome)의 합성어로 ‘미생물군유전체’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 동・식물, 토양, 물, 대기 등에 공존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체 전체를 말하는데 주어진 환경에 서식하거나 또는 다른 생물과 공존하는 모든 미생물의 총체적인 유전정보 또는 ‘미생물군 자체’를 의미한다.

지난달 16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농업분야 미생물 활용방안과 기관의 역할에 관한 뜨거운 관심과 질의가 이어졌다.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은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미생물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기능성이 있어 국가적 난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래자원“이라고 강조하고,“미생물을 이용해 농업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마이크로바이옴 핵심 기술을 선점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서 미생물의 새로운 영역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장은 “식물체가 건강하게 자라고 병해충에 저항성을 가질 수 있도록 농작물 뿌리 주변의 미생물 군집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생물은행의 국가관리 필요성에 대해 이 원장은 "세계 76개국에서 777개 미생물은행이 운영돼 310만 여점 이 보유되고 있으며 최근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해 자원 확보 및 관리가 강화되는 추세"라면서,"미생물 유전자원 관리만으로는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기 어려우므로 전 세계적으로 90% 이상의 유전자원관리기관은 국가 연구소 혹은 출연연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부터는 5년간 ‘미생물을 활용한 농업환경 문제 개선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토양오염의 주범인 농업용 폐플라스틱과 잔류농약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선발하고 이를 통해 분해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국 농경지(논, 밭, 과수원, 시설재배지)에 분포한 미생물을 데이터화해 작물별 맞춤형 핵심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축하고,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 식물 병해충을 연구할 수 있는 생물안전 3등급의 차폐시설(BL3)을 설치해 신속한 전염경로의 파악과 함께 피해경감 기술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관련 예산과 연구개발비 예산 240억 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주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 심의를 거쳐 내년 예산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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