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문턱까지 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문턱까지 왔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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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작은 행동 합심 큰 불행 막아내야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좌측5번째)이 청주공항에서 국경검역 점검에 나섰다.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SF 치사율 100%의 위험한 병으로 우리 양돈농가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질병이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참해야 할때다.

현재 예방 백신이 없고 냉동육에서도 수년을 생존할 정도로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높다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과거 아프리카, 유럽에서만 발생하던 것이 지난해 8월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심지어는 한반도인 북한에까지 영향을 미쳐 바로 우리 코앞까지 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유입되는 순간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심각한 판단아래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일 한강하구 접경지역인 강화도와 5일에는 경기 양주·파주, 8일에는 접경지역 중 가장 긴 DMZ를 보유한 강원 철원군 소재의 양돈농장과 민통선지역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을 긴급점검하고, 방역 관계기관에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거듭 당부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이 함께 배석한 가운데, 이 총리는 강원도 농정국장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로부터 강원도 방역추진상황과 축협 방역추진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돈농장 외곽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와 소독시설을 점검한 뒤, 차단방역 현장의 양돈농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달 3일 문재인대통령도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와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예방을 위한 행동에 모두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나들이 철과 곧 다가오는 휴가철 해외에 자주 나가는점을 감안  중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 돼지열병 발생국에 다녀왔다면 방문국 교외의 축산농가 방문이나 접촉을 피해줄 것과 감염된 축산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들어올때 휴대품에도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관련 국무조정실과 농림축산식품부는 합동으로 4일부터 11일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유입방지를 위한  전국 주요 공항만 11개소에 대한 국경검역 실태를 일제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축산물 유입뿐 아니라 야생 멧돼지의 이동으로도 감염되기 때문에 북한지역에서도 발생한만큼 국방부 등 관련부처에도 국경인근 이동경로 파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양돈 농가에서는 돼지 음식물 잔반급여 등을 자제하고 사료에 정성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함과 동시에 농식품부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시도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협조를 받아 남은 음식물 사료 제조업체 82곳 일제점검을 통해 사료관리법에 따른 사료제조업 시설기준, 가열처리 기준, 사료 표시사항 등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재욱 차관 주재로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12개 관계부처 협의체 제1차 회의 개최하고 외국인 밀집지역, 축산물 시장 등 외국 식료품 판매업체 총 1,045개소에 대한 불법 수입축산물 일제 단속과 DMZ 등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지자체, 국립환경과학원 등과의 비상신고체계를 수시로 점검해 폐사체 수거, 현장 소독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의에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불법휴대축산물에 대한 보다 강도높은 엄정한 과태료 처분을 실시해 국내로 불법 축산물을 반입할 시도조차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한 농가들이 남은음식물 자가급여를 하지않도록 조속히 금지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ASF 발생 상황을 대비해 지자체 방역부서와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기본교육과 함께 여름철과 겨울철 발생시기를 구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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