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새 품종’ 시장성 검증한다
‘농산물 새 품종’ 시장성 검증한다
  • 이태호 기자
  • 승인 2019.06.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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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2월까지 평가회
토종다래 시장평가회 모

지난 3년간 농촌진흥청과 각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사과, 배, 포도, 딸기 등 42품목 118품종의 시장성 평가회가 열려 앞으로 시장의 판도변화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 11일 목이버섯 품종 평가를 시작으로 오는12월까지 새로 육성한 농산물 29품종의 시장 평가회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기로 하고 새로 개발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시장성 평가회는 가락동 등 도매시장 유통전문가가 참여해 농산물의 외관(겉모양), 맛, 당도 등 내·외부 품질을 평가하고, 농산물 개발자와 함께 상품화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올해 평가하는 품종은 버섯 6품종, 사과 6품종, 포도 3품종, 딸기 3품종 등 총 12품목 29품종으로 2018년 농가에 보급한 청포도 ‘샤이니스타’는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수입 포도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기가 큰 대과형 딸기 ‘알타킹’은 단단함의 경도가 우수하고 저장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경매사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름 사과 ‘썸머킹’은 과즙과 당도가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체계적인 공동 출하로 기존 여름 사과 ‘쓰가루(아오리)’를 대체할 만큼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66톤, 2018년에는 291.8톤 전량을 판매했다.

당도가 높은 녹색 배 ‘그린시스’는 시장 평가 후 젊은 여성층을 공략해 시장 평균가 대비 66%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아 농가의 관심을 끌고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동구 기술지원과장은 "농업의 특성상 신품종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장 평가가 바로 품종 개발로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을 육성하고 이른 시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 전문가들은 과일의 경우, 당도‧경도가 좋으면서도 변화하는 소비 경향에 맞춰 작거나 중간 크기의 먹기 편한 품종이 개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농가에서는 인건비 상승과 포장비 증가로 인해 작은과에 대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관련 부대비용 증가로 인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제도지원 정책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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