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맥주,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승부
우리 쌀 맥주,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승부
  • 이혁희 기자
  • 승인 2019.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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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우리 쌀 넣은 ‘쌀맥주’ 출시
김두호 원장  (사진-농진흥청)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 (사진-농진흥청)

맥주의 주원료로 사용하던 외국산 맥아 대신 우리 쌀을 넣은 ‘쌀맥주’가 출시돼 주목을 끌고있다.

이번에 출시한 쌀맥주는 우리 품종 쌀을 30%∼40% 넣은 것으로, 농촌진흥청과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그리고 산업체인 바네하임, 국순당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했다.

지난 4일 수원 중부작물부에서 열린 농업전문지 브리핑에서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쌀맥주 제품화를 위해 먼저 우리 쌀 품종을 선발하고, 전분의 당화율을 높이는 공정을 확립했다"면서,"원료로는 ‘설갱’, ‘한가루’ 등 연질미와 ‘도담쌀’, ‘큰품’, ‘흑진주’ 등 기능성 품종을 선정하고 이 중 ‘설갱’과 ‘도담쌀’ 은 산업체와 지역 농가가 계약 재배를 통해 쌀맥주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품종 ‘도담쌀’ 30%를 넣은 맥주는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올해 은메달을 수상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앞으로의 횡보가 기대되고 있다.

우리기술로 매번 제조된 맥주마다 국내에서 또한 인기리에 판매되며 맥주 애호가들의 관심도 날로 더해가는 중이다.

우리 쌀 맥주는 쌀의 당화를 돕는 액화 과정을 추가해 고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더했으며 맥주 본래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다.

이같은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것에 힘입어 ‘설갱’ 품종 40%를 넣어 만든 쌀맥주도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선호도 조사 결과,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깔끔해 가장 맛있다는 평이다.

진흥청은  품질좋은 맥주 전용 쌀을 생산하기 위해 산업체와 농가의 계약 재배 확대로 국산 원료 100%의 ‘순 한국형 맥주’를 개발함으로써 우리 맥주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두호 원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차별화된 쌀맥주 개발로 쌀의 용도를 다양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맥주 원료를 국산화해 쌀 소비 확대와 함께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 원에 달하며 최근 3년간 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연간 국내 시장에서 쓰이는 맥아는 약 5,000톤으로 우리 쌀 40%로 대체하게 되면, 2,000톤 가량의 소비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보여  쌀 소비 증가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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