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국산 품종 '우리타워', 연간 매출 3억원 올려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국산 품종 '우리타워', 연간 매출 3억원 올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6.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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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이기성 대표
이기성 대표는 3305㎡에 면적에 국산 백합과 수입 품종의 백합을 재배하고 있다.
이기성 대표는 3305㎡에 면적에 국산 백합과 수입 품종의 백합을 재배하고 있다.

완주군에서 백합 농사를 20여년 째 짓고 있는 이기성 대표. 이기성 대표 농장의 면적은 19834m2(약 6000평)으로 시베리아, 메두사, 옐로윈, 오프나 등의 수입품종과 국산품종 우리타워를 재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체 60% 가량을 직접 생산한 양구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양구 생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연간 60만 본 가량의 백합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수출 수입 1억 3~4000만원, 내수 수입 1억 4~5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 대표가 주력해 재배중인 일반 백합보다 꽃이 큰 우리타워 품종은 부케용, 꽃꽂이용으로 인기가 높다.

이 대표는 강남꽃도매시장에 납품한다.
이 대표는 강남꽃도매시장에 납품한다.

나팔나리, 철분 결핍에 민감해
이 대표는 고품질의 백합을 생산하는 농가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백합의 품질이 우수하다. 병충해도 크게 발병하지 않았다. 하지만 질소나 철분이 결핍되는 것은 사전에 예방해줘야 한다. 질소 결핍 현상으로는 생육 초기에 주로 나타나며 정상적인 잎에 비해 진한 녹색과 연한 녹색의 얼룩무늬가 잎에 나타나거나 색이 옅어진다. 지속적으로 질소가 부족해질 경우 점점 식물체가 약해진다. 특히 오리엔탈 나리 품종이 질소 결핍에 민감하다. 때문에 증상 초기에 요소 엽면시비나 수용성 복비를 엽면 살포해 준다. 또한 저농도의 액비를 2∼3일 간격으로 엽면시비 하는 것이 좋다. 철분 결핍이 부족할 경우 어린 잎 엽맥 사이의 엽육 조직이 황록색으로 변한다. 특히 생육 속도가 빠른 식물체에서 나타난다. 철분 결핍이 심할수록 더 노랗게 되지만 엽맥 부분은 녹색을 유지한다. 이러한 현상은 석회질이 많아 pH가 높은 토양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철분 부족이 심하면 엽육 조직이 더욱 노랗게 변한다. 재배 기간 동안 살짝 노랗게 되는 정도는 수확할 때가 되면 대개 없어진다. 오리엔탈 나리와 나팔나리에 철분 결핍에 민감한 품종들이 있다. 토양의 원활한 배수로 pH를 충분히 낮게 유지해야 한다. 지하부 뿌리 생육을 좋게 하면 철분 결핍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연작할 경우 바이러스 장해입어
토양 pH가 6.5를 넘으면 토양에 킬레이트 철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필요한 정도는 재배 품종의 민감성에 따라 다르다.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면 정식 전에 처리해 줘야 한다. 작물의 색깔 상태에 따라 추가 처리 여부를 결정한다. 철 결핍에 민감한 품종을 pH 5.5∼6.5의 토양에서 재배할 경우, 정식 후에 킬레이트 철을 공급해 준다. 일단 1회 가량 시용해 주고 작물의 색깔에 따라 추가 처리를 고려한다. 특히 이 대표는 바이러스 피해를 가장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바이러스 피해는 잎에 모자이크 얼룩무늬가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이나 그 외에 식물체의 위축 증상, 기형화, 꽃봉오리가 뒤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잎에 불규칙한 황색의 줄무늬 반점이 나타나고 포기 전체가 황변하며 잎과 꽃, 식물체 전체에 다양한 피해 증상을 보인다. 이 대표는 우선 바이러스에 감염된 종구는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작을 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에 연작을 피해주는 게 좋다.

이 대표는 병충해에 강하고 고품질의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토양소독이 필수라고 조언해줬다. 이 대표는 매년 7~8월에는 토양소독을 빠지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 이기성 대표는 앞으로 백합 생산에만 머물지 많고 화훼체험농장도 열 계획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체험농장에 대한 사전조사도 마친 상태이다.

이 대표의 하우스 시설은 평균보다 1m 가량 높다. 통풍이 원활해서 고온기 작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의 하우스 시설은 평균보다 1m 가량 높다. 통풍이 원활해서 고온기 작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백합(나리)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팔나리
나팔나리는 일본 가고시마를 중심으로 한 류규열도와 오키나와 지방이 원산으로 꽃은 순백색이며 향기가 진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12월의 크리스마스와 4월의 부활절에 교회 의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결혼식이나 장례식에 많이 사용하여 수요가 많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중부 내륙 지방은 노지 재배의 경우 월동이 어렵고 남부 해안 지방 및 도서 지역은 절화뿐만 아니라 구근 생산도 가능하다.

아시아틱 나리

아시아틱 나리는 스카시나리, 엘레강스 백합이라고도 하며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중나리, 털나리, 참나리, 일본의 이우도나리 등을 교배하여 얻어진 품종으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든 재배가 잘되지만 중북부 지역이 유리하다. 아시아틱 나리는 꽃이 피는 방향이 상향성인 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횡으로 피는 것, 하향으로 피는 것(카디날, 훼스타) 등이 있다. 특히 아시아틱 나리는 꽃이 대부분 위쪽으로 개화하므로 절화 및 수송이 쉽고 꽃 색이 다양한 품종들이 육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촉성 및 억제 재배가 가능하며 연중 생산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오리엔탈 나리

오리엔탈 나리는 잎이 넓고 꽃이 대형이다. 향기가 강한특성을 갖고 있어 대부분 행사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오리엔탈 나리는 원종이 산나리, 점박이나리 등으로 일본 에 주로 자생 한다. 이들의 종간 및 품종 간 교잡으로 육성된 품종들이다. 바이러스에 비교적 약한 결점이 있다. 오리엔탈 나리 중 최근에 많이 재배되는 품종은 카사블랑카, 시베리아, 소르본느, 티버, 메두사, 갈릴레이 등이다. 구근의 장기 저장 기술의 발달로 연중 재배가 가능해졌고 재배 기술의 발전으로 고품질의 절화를 연중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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