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필립'의 왕, 국산 장미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 쓴다
[기획/농업현장이 답이다] '필립'의 왕, 국산 장미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 쓴다
  • 이상희 기자
  • 승인 2019.05.1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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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변유섭 대표
변유섭 대표는 하우스 총면적 3305㎡에 필립, 레드포켓, 레드크라운 세 가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변유섭 대표는 하우스 총면적 3305㎡에 필립, 레드포켓, 레드크라운 세 가지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변유섭 대표는 국내에서 장미 '필립' 품종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농가다. 필립은 지난 2016년 대한민국 최우수품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로 24년 째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변유섭 대표는 9년 째 국산 장미인 필립과 레드포켓, 레드크라운을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변 대표는 특히나 필립 품종이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평했다. 현재 변 대표는 꾸준히 필립장미를 생산해 연간 6000주가량 출하하고 있다.

변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화훼 소비자에게 국산 품종인 필립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다. "국산 장미의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시장에 납품할 계획입니다. 출하 됐다 안 됐다 하면 시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중도매상들이 취급하려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시 출하가 목표입니다."

변유섭 대표는 레드포켓도 시장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변유섭 대표는 레드포켓도 시장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고온기, 산소 주입이 장미 품질 좌우해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하는 농가로도 유명한 그는 물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품질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산가스를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겨울에는 2000ppm 이상 맞춰주고 있다. 그는 특히 한 여름에는 산소가 작물 품질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 여름에는 물 온도가 25℃이상 되면 물속에 산소가 거의 없습니다. 물속에 산소가 낮으면 작물이 영양소를 빨아들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산소를 주입해줘야 합니다.”
때문에 그는 지난해부터 산소를 물에 타주고 있다. 한여름 산소를 주입하지 않았을 경우 물에 산소는 4~5ppm가량 되지만 산소를 주입했을 경우 24~25ppm가량 산소량이 올라간다. 그럴 경우 작물이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해 고품질의 장미가 생산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의 온도가 25℃이상 될 경우 산소를 인위적으로 넣어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앞서가는 농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산소 주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장미를 채화한 지 5분 이내에 물올림을 해주는 게 장미의 품질을 올리는 팁이라고 귀띔했다. 장미를 채화하면 곧바로 수차에 담근 후 저장소에 보관하고 있다. 실제로 변 대표의 장미 하우스 농장 안에는 물이 담긴 수차가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변 대표는 수차를 이용하는 것과 이용하지 않는 것의 차이가 많다고 조언했다. “농가들이 수차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농가들이 많지 않습니다. 고품질의 장미를 생산하고도 수확 후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경매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기 어렵습니다.”

변유섭 대표는 물속에 산소가 낮으면 작물이 영양소를 빨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물 온도가 25℃일 경우 산소를 주입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유섭 대표는 물속에 산소가 낮으면 작물이 영양소를 빨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물 온도가 25℃일 경우 산소를 주입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잿빛곰팡이병, 환기 잘 시켜줘야

변 대표는 장미 병충해에 대해서는 예방위주로 방제를 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약제를 살포해 미리 예방을 하고있다.
그는 특히 장미는 잿빛곰팡이병과 흰가루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잿빛곰팡이병은 주로 잎, 줄기, 꽃잎 등에 발생한다. 잎의 가장자리나 선단부가 데친 것 같이 변색되고, 잎이 오그라든다. 오래 되면 잿빛곰팡이가 형성된다. 새순이 감염되면 삽목묘가 통째로 말라죽고 표면에 잿빛곰팡이가 많이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의 가장 큰 피해는 저장할 때 꽃잎에 아주 작은 갈색의 점무늬를 형성하는 것이다. 때문에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병든 줄기나 새순에 형성된 잿빛곰팡이는 다량의 포자를 함유하고 있어 물을 주는 과정에서 쉽게 전염된다. 저온 다습한 조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장마철에 상습적으로 발생한다. 여름에는 환기가 잘 안 되는 비닐하우스 내 또는 밀식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 채화하지 않은 꽃에 형성된 잿빛의 곰팡이는 많은 병원균 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꽃을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는 온실이 지나치게 다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삽목할 때는 잎이 겹치고 꺾인 부위에서도 발생되므로 잎이 큰 품종 삽목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병든 식물체는 발견 즉시 제거하여 전염원인을 없애줘야한다. 변 대표는 여름철에는 환기만 잘 시켜줘도 병충해는 어느정도 예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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